아빠와 돈까스

행동반경1m 작성일 09.06.18 0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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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절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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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부자는 집근처 초등학교에 자원봉사를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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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1년째 우유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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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에 바짝 줍지 않으면 헛탕치는 날도 있다.

오늘은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30분이나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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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학교로 다시 가서 빈우유곽을 수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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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유는 물론 원기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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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후,오른쪽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

 

부자는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아 살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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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만해도 그는 28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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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지 한달만에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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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심장병을 판정받고 10여년 고생한후에야 수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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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하는 일들이 몸에 무리로 다가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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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찾다가 발견한 것은  이년전 써놓은 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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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떠날지 모르는 삶이기에,그는 아무도 몰래 그날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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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득이 좋다.혼자 줍는 날보다 두배나 많이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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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내 해서 번 돈이 9천원,평소 수입은 5천원정도.

부자는 정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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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운동을 시키던 원기가 뜬금없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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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씩 모아둔 고물을 파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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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아이들에게 돈가스를 나눠준지는 햇수로 3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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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야 나중에 꼭 성공해서 아버지 호강시켜 드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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