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jugula 작성일 09.07.05 06:29:23
댓글 1조회 757추천 2
생태계 이상기류‥새만금 조개 '떼죽음' top_sum.gif top_r_sum.gif large_1325469.jpgbtn_vod_play.gif top_bl_sum.gif top_br_sum.gif

◀ANC▶

새만금에 물막이 공사가 끝난 지 3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생태계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개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현장을 허무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새만금 방조제로 막혀있는
만경강 앞바다로
어민들이 바지락을 잡으러 나갑니다.

조업이 시작되고
바지락을 잡아 올리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4상자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살아있는 조개는
몇 마리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빈껍데기거나
속살이 썩어 있습니다.

◀SYN▶ 서송복/어민
"다 알맹이 있었는데 물이 순환이 안 되니까
산소가 부족해서 전멸을 해버린 거예요."

이번엔 옆에서 조업하던 배에서
그물을 끌어올려 봤습니다.

쓰레기 더미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조개들이 썩어 있습니다.

◀SYN▶ 김종희/어민
"어떻게 먹겠어요? 이걸 사람이 먹겠어요?
새만금 안 막았을 때랑 백분의 1도 안 되죠."

지난주에는 새조개가 집단으로 폐사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어민들은 백만 마리 이상 죽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SYN▶ 서영복/어민
"조개 이걸로 먹고 사는데
어민들도 같이 죽으라는 거지...
사형선고 받은 거 밖에 더 됩니까?"

공사를 위해 수문을 닫기도 열기도 하는데
한 달 동안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생긴 일입니다.

결국 원인은 방조제입니다.

끝없이 이어진 이 방조제는
환경 측면에만 국한해 보면
세계 최고의 단두대를 만들어놨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INT▶ 정병곤 교수/군산대 환경공학과
"인위적으로 막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필연적인 결과이고, 이것이 더 나쁜 환경으로
가는 건 뻔한 결과입니다."

갯벌은 점점 모래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먼지바람이 불어 닥치기도 합니다.

죽은 동죽과 맛조개가
끝도 없이 널브러졌습니다.

해안에선 모래가 깎여 나갔습니다.

그 많던 조개나 게, 갯지렁이는
온 데 간 데 없고
생명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지경입니다.

◀SYN▶ 강해진/어민
"안개처럼 뿌옇게,
문도 못 열고 빨래도 못 널고
음식이나 그런 것까지도 서걱서걱하면서..."

푸르던 바닷물은
시커먼 간장 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어민들은 바다에 나갔다 올 때마다
원인 모를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SYN▶ 김봉성/어민
"간장물같이 텁텁해요.
물이 미끈거리면서 냄새도 나고."

거친 숨을 몰아쉬던 망둥어들이
오늘도 속절없이 죽어 나갑니다.

바닷가로 밀려오는 누런 거품은
플랑크톤 시체들입니다.

농어촌공사는 이런 모든 변화가
수온이 높아지거나 갑자기 비가 오면
생기는 현상이라며, 개발이 끝나면
결국 어민들도 혜택을 볼 거라고 말합니다.

◀INT▶ 강창현/농어촌공사 수질팀장
"이걸 개발하면 국가장래에
어마어마한 혜택을 줄 텐데, 그때그때
부가가치가 있는 걸로 개발을 하면..."

앞으로도 20조 원이 더 투입될
새만금 사업.

개발이익이 무궁무진해서
경제성을 따질 수조차 없다지만,
물은 가둬두면 썩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mbc 뉴스 허무호입니다.

-------------------------------------------------------------------------

찬성의견

새만금사업을 통해 국토확장, 대규모 우량농지 조성, 연간 10억톤의 수자원확보, 수해상습지 해소, 육운개선 및 종합관광권 형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국토확장

새만금사업이 완공되면 우리는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새로운 땅을 얻게 된다.

  • 대규모 우량 농지 조성

새만금사업을 통해 생겨난 비옥한 토지에는 식량작물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각종 원예 및 사료작물 등을 다양하게 재배할 수 있다.

  • 수자원확보

새만금사업이 완공되면 중규모 저수지 200개의 수량에 해당하는 10억톤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미래의 물 부족사태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

  • 수해상습지 해소

새만금지구의 만경강과 유역은 매년 12000ha에 달하는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 새만금방조제는 이러한 상습침수피해를 예방하는 기능을 할 것이면,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육운개선 및 종합관광권 형성

방조제가 완공되면 군산~부안 간 교통거리가 단축되고, 육지와 섬지역이 연결되어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또한 새만금사업으로 생겨나는 드넓은 토지와 호수는 변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세계적인 관광권을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반대의견

  • 국민의 혈세 낭비

새만금의 방조제 60%를 만드는 데에 들어간 돈만도 1조 250억원이다. 또한 앞으로 방조제를 완공하고 내부개발과 새만금호 유입수의 수질오염방지와 관리를 위해 들어가야 할 돈은 얼마인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 주민들의 삶의 터전 파괴

새만금 사업으로, 바다 물길이 막히면서 갯벌이 썩기 시작했고, 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민의 생존은 위협당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는 바닥을 기고 있다. 이로 인해 바다 일을 포기하고 주민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나 공사판을 떠돌고 있다.

  • 최대의 환경 파괴

새만금 갯벌은 한반도 전체 갯벌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갯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플랑크톤에서부터 각종 조개류, 게, 등의 저서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이 갯벌이 없어지면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가는 터전이 없어지며 결국 생태계먹이사슬이 끊어지게 되고 어족 자원은 줄어들어 그 영향은 서해안 전체에 *다. 서해의 황금어장이 궤멸될 수도 있다. 벌써 방조제 밖의 어획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새만금호 수질은 해제될 예정인 전주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녹지로 묶고 오염총량관리제도를 도입하는 등 더 이상 상류지역의 개발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농업용수 환경기준인 4급수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만금 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면 도요새와 같은 새들이 멸종될 수도 있다고 한다.

새만금 갯벌 간척은 갯벌뿐만 아니라 고군산군도의 섬들과 주변 해창석산 등 산을 파괴하고 있는 종합적인 환경파괴사업이다.

 

이상은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ec%83%88%eb%a7%8c%ea%b8%88_%ec%82%ac%ec%97%85)

"새만금사업이 완공되면 우리는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새로운 땅을 얻게 된다"고 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이미 주민들의 생활터전은 파괴되고 있으며 장래에 생태계 파괴로 인한 어획고 감소는 명약관화한 사실인데 ... 누구를 위한 새만금 사업인지 의문입니다.

 

참고로 시화호

 

시화호는 농어촌진흥공사가 안산시와 시흥시 화성시에 걸쳐있는 시화지구 대단위 간척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4월부터 1994년 1월 24일까지 6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시화방조제를 완공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를 말합니다. 처음 시화호를 만들때위 취지는 시화방조제를 건설하고 바닷물을 빼낸 뒤 담수호로 만들어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방조제 공사 이후부터 주변 공장의 하수와 폐수 그리고 생활하수가 대량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후에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성된 지 3년도 못 되어 이른바 물색깔이 시커멓게 변해 죽음의 호수로 바뀌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게 되었고, 개발 당시의 담수호 계획도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1998년 11월 정부는 시화호의 담수화를 사실상 포기하였고, 같은 해 12월 농림부도 시화호 물을 농업용수로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환경부에 공식 전달하였습니다.정부의 시화호 담수화 계획 백지화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시화호의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바다를 막아 조성된 간석지를 이용하려던 시화담수호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자 정부는 2001년 실패를 인정하고 시화호에 바닷물을 끌어들였습니다.바닷물이 들어오자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에서 바다 생물이 되살아나는 ‘생명의 호수’로 서서히 탈바꿈했으며.이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철새들이 서식하는 습지로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시화호를 해양오염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해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하고 있습니다.

jugula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