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인들의 정신...

저마이카 작성일 09.07.05 1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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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한참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는데(중소기업으로)

 

거기 인력시장 사장이 면접보면서 하는말

 

 

요즘 시위하는 사람들 보면 어때요?

 

저것들 다 짜르고 더 싼 애들 많은데.....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기분 상해서 걍 나왔답니다. 그래 임금80만원도 모자라서 더 싼 애들을 고용한다라 ...

(물론 제 친구는 월 200 받지만 ㅡㅡ;; 주 5일 주평균 근무시간 60시간, 가끔 토, 일 나와도 추가 수당없음)

 

 

요즘 아무리 못해도

 

일반적인 아파트 관리비가 보통 10~15만원, 휴대폰(유선전화) 및 인터넷 요금 합이 5만원, 차비 하루2천원 X 22 =44천원

회사출근식비 3500X22= 7만7천원

 

대략 30만원 정도 나오는데 88만원서 남는거 58만원... 여기에 집에서 먹는 식비 및 각종 요금(전기, 수도, 가스등)합치면

돈 팍팍 나가는건 기본

 

그래 우리집은 전기료 평균 2만2천, 수도 6천원, 가스 8천원 나오니 얼마 안든다고 치자

다행이 경조사비 안나간다고 치자(요즘 경조사비 3만원내면 욕먹는다네요.. 식사비가 최소 3만원이라 ;;;)

 

 

 

분명 현 노동부 장관 정신이라면 휴대폰 없애고, 출근은 자전거로 해서 차비 줄이고 회사에서 먹는 식사는 도시락 싸오고

관리비 없음 단독 주택 살아라 그러실텐데 ㅡㅡ;;;

 

단독주택은 관리비 안드나?, 핸폰 없으면 회사서도 불편해서 하고, 인터넷 없으면 말할것도 없고, 그래 가까우면 자전거 타지

근데 멀면? 한겨울, 한여름엔?.  요즘은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도 뭐 크게 남지도 않고

 

대충 아껴 한달에 20만원 남긴다 치면 그 돈 언제 모아서 언제 집살수 있을런지

 

제가 지금 일하는 것도 대졸학력을 요구하는 비정규직으로 월 130만원... 여기에 4대보험이랑 세금 제하면 대충 115만원 정도

사실 지출하다보면 아무리 아겨도 위에 언급한 최저 지출비용보다 더 가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위에 예로 든 지출비용은 혼자살때... 평일 및 휴일에 절대 아무도 안만나고 전화 허튼데 안하고 혼자 철저히 고립되어

살아갈때 들어가는 지출인데 사람이 사회적 동물인지라 과연 그렇게 살수 있을지 문제고

 

저기에 옷이라던가 기타 더 필요한 중요 내용은 없으니 정말 자린 고비 정신으로 살지 않는함 요즘 아무리 못해도 1억 이상하는 집 사기 참 힘들거 같고

 

 

 

 

 

뭐 최저임금 4천원도 너무 많다.. 버스비는 70원이라고 하시고(정씨 아저씨 말씀).. 요즘 사람들 잘 사는데 자꾸 쓸거 다 쓰고 사니 상대적으로 못사는것 처럼 느끼는거다 라고 말씀하시고

 

그런데 저기서 결혼비용까지 포함하고 아기나서 애 양육비까지 포함 시키려면 얼마를 더해야 할까? 대충 아무리 못해도 최하 150만원은 받아야 할듯..

 

 

 

 

그리고 뭐 노력 안해서 비정규직 됐다고 뭐라 하는 인간들 있는데... 정작 회사가면 비정규직이랑 정규직이랑 똑같은 일하고 있습니다. 진짜 정규직이 똑똑하고 잘났으니 그 만큼 난도 있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정말 비정규직이랑 정규직이랑 똑같은 일 한다고요...

 

그렇게 잘나셔서 정규직 되가지고 돈 많이 받으면 좀 더 난도 있는 일을 해서 더 수익을 내시면 비정규직도 할말 없지만 똑같은 일에 똑같은 근무시간.. 그런데 임금은 더 적고.. 적은것도 서러운데 너희가 못나서 비정규직 된거 아니냐 하는데 정말 웃기기만 하고....

 

 

 

 

개인적으로 정규직의 임금을 조금 줄이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키면 참 좋겠다 생각하지만 절대 그럴일은 없을거 같고..

 

걍 친구 이야기 들으니 열받아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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