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월급 빼곤 모든게 다 올랐어요"
매일경제|기사입력 2008-03-04 07:06 |최종수정2008-03-04 11:26
제목 : 경제장관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이번에 각하의 은총을 입어 장관에 봉직하게 된 사람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존경하는 각하께 심심한 사의와 더불어 영원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식료품이니 유류대니 물가가 올라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그러다보니 '남편의 월급빼고 모든 게 다 올랐다'는 이런 기사마저 나오는 상황에 경제책임자로서 심히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렇다고 우리가 낙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때문에 저는 장관취임 기념으로 비상한 시국에 처하여 고통받고 있는 국민여러분들께 비상한 대책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현모양처여러분.
'남편을 바꾸십시오.'
한계단씩 월급이 많은 사람으로 남편을 바꾼다면 우리 국민 모두의 경제생활은 그만큼 윤택해질 것입니다.
이야말로 각하의 실용주의에 입각한 경제살리기의 한 방법이라는 점 잊지 마시기 바라며 각하의 성은에 황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