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사라진 5만원권 5천만장? 어딜 갔나 했더니만...
지난 달 23일부터 시중에 유통시키기 위해 한은이 시중은행에 공급한 신지폐 5만원권은 모두 5천 5백만장(금액 기준 2조 7천 4백억,국민 인당 1장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되었다는데,시중에서 이 새 돈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은 별로 흔치 않고 아직도 함 구경하거나 만져 본 사람도 별로 없고 한데...그렇다면 이 신사임당 할머니 영정이 그려 진 황금 색깔 울 나라 고액권은 다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성인 한 사람 평균 3~4장이나 되는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고 이걸로 결재하고 있는 울 민초들에게는 그다지 현금(Cash)성 고액 돈이 필요 없고 하니,문제될 것이 없긴 하지만, 신용 카드 단말기가 덜 보급되어 있는 재래시장이나,길 거리 좌판 그리고 일부 자영업 시장에서라면 당연히 5만원권이 유통될 법도 한데,이런 곳에서조차도 만원권 아니면 천원권이 주로 유통되고, 5만원짜리 신권은 유통이 안 되고 있다면, 그럼 이 돈들은 다 어디로 흘러 들어 갔냐는 것이다.
딱히 몰려 들 만한 곳으로 지목되는 곳이 있었길래 울 기자들이 추적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전번에 발행한 5만원권 지폐는 그 적지 않은 규모의 돈이 현금 거래가 유일한 결재 수단인 카지노.경마장 등 사행 오락장 인근 은행으로 몰려 들어 가 있고,실제 환전 인출 유통도 활발해 지고 있다는 사실이 들어 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준다는 것이다.
애당초 이 고액권에 대해서는 10만원 짜리 자기 앞 수표 발행 비용 연간 수천만원도 줄이고,경제 규모의 팽창으로 화폐의 유통 규모가 조.경 단위로 가고 있는 현실적 필요 때문에 큰 반대 논란 없이도 쉽게 정책 추진이 되었던 사안으로 알고 있는데,아니나 다를 까 우려했던 바대로 사행 놀이 판 도박 자금으로 그 용도가 안성 마춤인 고액권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하니...`고액 쩐의 용처` 치고는 매우 아이러니한 부정적 골짜기로 빠져 들어 갔다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글구,과거 뇌물죄를 식은 죽 먹듯 저지르던 이들이 즐겨 쓰던 검은 돈으로는 주로 1만원권 지폐의 `차떼기`나 `박스 떼기`가 유행하여 규모의 경제?면에서 늘 불편을 느껴 왔던 울 정치권이나 재계가, 이제는 그 부피를 5분지 1로 확 줄여 현금 뭉치를 포장?할 수 있게 되어 여러 가지 이로운 점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었는데...이 부분의 우려도 이 고액권이 집중될 수 있는 사각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볼 때,우리 사회 부정 부패의 심도는 더욱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신 결재 수단의 등장으로 인해 활기?를 뛰게 되리라는 전망도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소지하는데 부피도 적고,현금성이 강력한 5만원권 신사임당 지폐.
사행성 오락장에서나 이용하고,선생들에게 촌지나 건네 주고 공무원에 뇌물이나 집어 주는 데 사용하고 유통하라고 혈세를 들여 제작한 돈이 아닐 터인데...현실은 자꾸만 이런 데로 흘러 가고 있으니...
돈에 그려 진 신사임당 할머니가 가만 지켜 보고 계신데...좀 부끄러운 곳에서,자리에서,용처에서는, 이 신성한 `누런 돈`을 음흉스런 `검은 돈`으로 사용하는 일은 좀 자제해 주기 바란다는 것이다.
그래도 동네 어느 은행이고 가 보면,호기심이 발동되어서 겠지만,어디 구경 한번 해 보자며, 1만원권 다섯 장을 들고 와 5만원권 한 장 바꿔 달라는 울 민초들도 더러 있긴 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