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탄 채 물이 찬 지하차도에 들어갔다가 죽을 뻔한 시민을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구해냈다.
출근중이던 서모(39)씨는 12일 오전 6시10분께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 반정지하차도에 차량을 몰고 진입했다 폭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 고립됐다.
서씨는 “차가 지하차도에 들어서자 보닛에 물이 들어가면서 시동이 꺼지고 차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물이 워낙 빨리 차오르고 문은 열리지 않아 차량 뒷좌석에 올라가 목을 빼고 겨우 숨을 쉬고 있었다”라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기억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순간, 서씨는 멀리서 차량을 발견하고 20여m를 헤엄쳐 온 화성 동부경찰서 김정환(34) 순경과 동료 경찰관에 의해 구조돼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김 순경은 “순찰 중에 지하차도 안에 3분의 2쯤 잠긴 쏘렌토 차량을 발견하고 혹시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하 차도에 들어갔다”라며 “장비를 챙겨 20m 정도를 헤엄쳐 들어가 보니 차 안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 차 뒷유리를 깨고 구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크게 다친 곳 없이 병원을 나선 서씨는 “응급치료를 받고 다시 현장에 가보니 차가 물에 완전히 잠겨 보이지도 않아 아찔했다”라며 “내일 생명의 은인인 김 순경을 꼭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경기도 화성 지역에는 이날 오전 7시10분까지 1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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랐다 랐다 아랐다
덧. 비 마니 온데요. 다들 비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