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닫힘학원 작성일 09.09.27 23: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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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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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회고록을 쓰실 때가 오면 기억나는 것 중 몇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했다.

상상하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기회가 있을지 모르나 21년 함께 오면서 있었던 몇 가지 잊지 못할 기억들을 나부터라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쓴다.


정확히 기억나는 부분까지만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글의 흠이라면 흠이다.


기억1. 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 나는 인수위 시절, 노무현 당선자의 기획팀장을 했다.

조각에 대한 구상을 말씀하셨다.

“내각과 청와대가 상호보완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제팀은 김진표 부총리(관료) - 조윤제 보좌관(교수)으로 짜여졌다.

외교팀은 윤영관 외교장관(교수)이 정해졌다.

당선자께선 외교보좌관은 관료 출신으로 임명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2. 외교부 관료 출신 중 몇 명이 외교 보좌관으로 추천되었다.

당선자께선 언제든지 장관을 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 안정감 있는 인물을 원하셨고, 반기문 외교 보좌관이 발탁되었다.
(보좌관은 차관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반기문 총장께서는 외교보좌관직을 수락하셨다.)


3. 인수위 시절 북핵 문제가 불거졌다.

켈리가 방북을 한 후 당선자를 뵙고 북한의 사정을 이야기 했다.

언론에서는 연일 북핵 문제가 크게 심각하게 다루어졌다.

인수위에선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면 한국 경제엔 그 어떤 것보다 치명적인 영향을 *다.

당시 국채는 심각했다.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일부 언론은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고 경쟁적으로 보도했다.(미칠 노릇이었다.)


4. 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김진표 부총리와 반기문 외교 보좌관이 미국으로 급파되었다.

'북핵 리스크는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전쟁은 없다... '

다각도로 설득했다.

차츰 안정되기 시작했다.



5. 한미 관계는 수 많은 논쟁을 낳았다.

이 부분은 이 글에서 빼려고 한다.



6. 국정 상황실장을 할 때였다.

외교 문제에 대해 스크린을 하면서 주요 현안과 더불어 un 사무총장,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이슈가 있음을 발견했다.



처음에 un 사무총장을 한국에서 추진해 보는 것에 대해 다들 회의적이었다.

'우리나라 만한 크기의 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

'외교력이 받쳐줄까'

등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어쨌든 조심스럽게 이를 스크린하기 시작했고, 가능성도 검토했다.



7. un 사무총장에 노력을 해 보기로 하고 후보군을 탐색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부에 의해 포착된 듯 싶었다.

비밀에 부치고 나름 예비 후보군을 정하고 조심스럽게 관리를 시작했다.(다른 분들은 언급하지 않겠다.)


나는 이 문제를 가지고 미국 측 인사와 조심스럽게 타진해 보았는데 경쟁국들의 인물들에 대해 나름대로 정보도 얻고 판단도 얻을 수 있었다.



8. 시간이 흐르면서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

반기문 장관은 6자 회담을 하는 당사국의 외교부 장관인데다 재임시절 외국을 많이 다니셨던
노무현대통령을 수행하는 외교보좌관과 뒤이어 외교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반기문 총장 스스로의 노력과 집념도 대단했다.)



9. 문제가 터졌다. ‘김선일 사건’이 생긴 것이다.

피 말리는 시간들이 지나갔다.

정말 피 말리는 시간들이..



야당과 국회에서는 난리가 났다.

반기문 외교장관 문책 해임이란 목소리가 국회의사당을 울렸다.


한나라당 일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 추진에 대해 어마어마한 발언을 했다.

“un사무총장 출마 선언은 ‘국제사회의 조롱거리’..” 라고 이야기 했었다.(2006.02.16)



10. 노대통령께서는 김선일 피납 사건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하셨다.

반기문 장관 경질을 건의하는 참모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내가 욕을 먹지, un 사무총장 추진을 여기서 그칠 수는 없지 않은가”


한 참모는 특보 같은 것을 만들어 외국으로 다닐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건의했다.


“그러면 이미 경질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국에서 un사무총장이 나온다는 것 멋진 일 아닌가, 욕은 내가 먹는 다니까...”



11. 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외교장관의 노력은 한국 외교사의 한 획을 그었다.
(반기문 외교장관의 탁월함과 피나는 노력 또한 매우 높이 사는 것은 물론이다.)



12.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확정되었을 때 청와대 참모는 “이런 내막을 알려야 하는데..”라고 노대통령께 말씀드렸다.

노대통령께서는 “쓸데 없는 소리, 반기문 총장이 잘 됐으면 된거고, 반기문 총장에게 영광을 돌려라.
기분 좋다”고 하셨다. 한잔도 하셨다.



13. 그 뒤 해외에 나가 있는 대사들에게 여러차레 들은 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되시고 난 후 주재국에서 우리(대사)를 대하는 게 훨씬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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