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도둑인줄 알았는데 "연쇄 살인범"

노게인 작성일 09.10.06 1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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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4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가. 추석을 앞두고 강·절도 예방을 위한 집중 순찰을 돌던 경찰이 점퍼차림으로 동네를 배회하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잰걸음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힐끔힐끔 경찰이 탄 차를 쳐다봤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은 차에서 내려 남성을 쫓아가 불심 검문을 했다. 키 172㎝에 머리가 약간 벗겨진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30대 남성이었다.

경찰이 신원 확인을 위해 이름을 묻자 남자는 횡설수설하더니 다른 사람 이름을 댔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번호도 제대로 대지 못했다. 확인결과 1년 전쯤 도난당한 전화였다. 경찰은 소지품에서 자동차 열쇠가 나오자 이 남성을 추궁해 자동차로 이동했다. 자동차에서는 여성 속옷 20여점과 흉기 3점,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나왔다.

지구대에서 확인한 결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23명의 남녀 신분증을 찍은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8년 전 자택에서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 회사원 정모(여·사망 당시 31세)씨 신분증 사진도 나왔다. 두건의 부녀자 강도살인사건을 저지른 피의자 이모(37)씨가 붙잡히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이씨 집과 자동차에서 변태 성향의 * 동영상이 담긴 700~800mb짜리 cd 967장과 컴퓨터 외장 하드디스크 10개를 발견했다. 또 이씨가 1998년 강도 혐의, 2002년 여자 속옷을 훔친 혐의 외에 2006년 속칭 '바바리맨' 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되는 등 전과 3범인 점을 미루어 정씨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행적을 추궁하는 등 이씨를 압박하고 다른 한 팀은 성(性)적인 고민 등을 들어주며 이씨를 인간적으로 대했다"고 했다. 이씨는 검거 이후 18시간 만인 오후 10시30분쯤 입을 열었다. "방화로 증거가 모두 없어져 부인하면 내가 진범이라는 것을 입증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를 이해해주는 형사를 만나 잘못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씨는 2001년 9월 4일 오전 3시쯤 광진구 모 주택가에서 정씨가 잠든 모습을 훔쳐 보다 침입해 피해자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씨는 정씨의 옷을 벗기고 라이터로 이불과 옷가지에 불을 붙인 뒤 현금 2만원과 핸드백, 팬티,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 자백 이후, 1995년 10월 18일 오후 6시쯤 광진구 아차산 모 약수터에서 발생한 주부 김모(사망 당시 58세)씨 살인사건에 주목했다. 사체가 훼손된 점, 옷이 벗겨진 점 등 두 사건에 유사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29일 오전 5시쯤 범행 일체를 경찰에 자백했다.

이씨는 "약수터에서 얼굴과 손을 씻고 있는데 김씨가 '왜 약수터에서 세수를 하느냐.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을 해 말싸움을 하다 격분해 주먹으로 친 뒤 쓰러져 있던 피해자 머리를 돌로 내리쳐 살해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씨는 이후 사체를 20여m 떨어진 골짜기로 옮긴 뒤 옷을 모두 벗기고 강도·*으로 위장하기 위해 팬티와 바지를 갖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건 모두 당시 수사본부까지 구성됐다가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는 등 사건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미제(未濟)사건으로 남았었다. 김씨 살인사건은 내년이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이씨는 어릴 때 가족 6명이 단칸 셋방에서 살고, 아버지는 지병으로 생활이 매우 힘든 형편이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쳤다.

이씨는 1995년 2월 육군 만기 제대 후 지난해 초까지 서울 을지로의 한 인쇄소에서 일했다. 최근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인터넷으로 꽃을 배달하는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씨는 2004년부터 여자 친구인 조모(39)씨와 함께 살았다. 2년 전부터는 광진구에 있는 보증금 100만원, 월세 20만원짜리 33㎡(약 10평) 반지하방에서 살았다. 한 이웃 주민은 "이씨는 너무 평범해서 특별한 기억도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심리수사관(프로파일러) 조사결과 이씨는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행동하다가 갑자기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아차산 약수터에서 성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 컴퓨터에 있었던 나머지 22명 중 7명의 신분증 당사자에게 연락을 취한 결과 강도 3건, 절도 4건의 범죄 혐의를 밝혀냈다. 나머지 15명 가운데 6명은 범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9명의 신분증은 사진 찍을 당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 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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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심검문 해야되니 말아야되니?

 

2. 저 상황에서 " 나 바빠" 하고 집에 가면 상황 종료  --- 이런걸 원하는거??

 

3. 소지품도 뒤지고 차까지 뒤졌데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인데?

 

 

^^

 

 

 

 

덧. 요새 국감땜에 피똥쌀정도로 바빠서 자주 못오는데

 

잊지 않고 짖어주는 몇몇 견공들!

 

나중에 많이 놀아줄게.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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