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내용에 따르면 충분한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응답없이 남하하다가 경고 사격에 대응해 우리측 고속정에 직접 사격을 했다고 하는군요.

북한 군함 침범이 대체로 이런 식이긴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네요.

우선해서 남북 외교 위기 상황 당시라면 모를까, 김대중 작고 이후 기적적으로 회복한 남북 관계와 이산가족 교류 이후에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무슨 외교 경색이라도 있었는지, 시기적으로 의심되는 것이 첫번째. 아무리 MB가 글로벌 호구라고 해도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시기임은 틀림 없죠.

두번째로 김정일 숨이라도 넘어가기라도 했는지, 외부적으로 선제 행동을 가진 점. 외교상으로서나 군사적으로서나 모든 전략상 자신들이 물러나야할 때, 불리할 때 더욱 강경한 태세를 취하고 자신들이 우위에 있을 때는 오히려 공손한 태도를 취하는 보편적 상황성이 있죠.

마지막으로, 김정일 신변 문제에 이어 김정운 후계에 따라...다소 온건한 입장에 있는 김정운에 거부적인 세력 간부들이 별개의 행동을 취하여 내부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보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

뭐, 선제 사격 가하고도 대파 당해서 돌아간데다 함대가 아닌 단 한대의 함정이었단 점을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북한 경비정의 수준이 열악해서 자신들 위치도 모르고 얼빠져서 넘어온 주제에 경고 사격에 설레발이 치다 맞고 돌아간 것이 가장 농후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