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미수다 안봤는데 이번에 워낙 시끄러워서 봤는데... 같은 한국사람인 제가 충격적이더군요. 미수다에서 이걸로 이슈
화 만들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률을 올리려고 한점은 분명히 맞지만 그 내용 전부가 다 가짜라고는 전혀 생각안해요. 대본
대로 했다면 표정들이 나올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미리 관련내용에 대해서 작가와 대화를 했겠지만 그 내용 자체는 본인
들이 실제로 생각했던 것들이었겠지요. 다만 저기 나온, 지금 이슈화 된 몇몇의 사람들이 정말 일반적이 사람들이 아니였길 바
랄뿐이지요. 미수다 보면서 내내 내가 쪽팔렸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 대학생이란 사람들이 저런 말도 않
되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입에서 내뱉고 제대로 된 주장도 못하는걸 보면서 정말 나라망신을 다 시킨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
요. 조금의 생각이라도 있는 사람이었다면 자기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내뱉지는 못할텐데... 얼마나 만연
히 퍼져있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뿐이었구요. 정말 쪽팔렸습니다. 그깟 키문제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기
본적으로 남자에게 기대고자 하는 근성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보였네요. 서양에선 여성에게 약하다고 하는게 욕이라는 부분에
서 그 나라 여성들의 사고가 정말 부럽더군요. 우리나라는 남녀평등이 아직 멀었나봅니다. 제도적으로는 분명 남성평등이 외
국의 어느나라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인식은 여전히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봅니다. 심히
쪽팔리더군요. 그래도 대학교에 들어가고 20살이 넘었으면 어느정도 사고를 한다는 느낌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웃으면서 수
업시간에 화장을 한다고 말을 하지 않나.. 독서실에서 남자들 만날기회가 많으니까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고 간다고 말하질
않나... 내가 널 위해 화장을 하고 꾸미니까 돈을 내라고 하질 않나...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실제로 그런 생각이 있긴 있다고
할지라고 그걸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당당하게 말할수 있다는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인식자체가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더군요.
미수다의 피디가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미수다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세계 각각의 여러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
아보고 또 외국의 문화를 알게 하는 프로그램이니까요. 주제와 방향 자체는 분명히 자극적이었지만 언젠가는 한번 터트려야
할, 터질수밖에 없는 문제였다고 봅니다. 방송에 나온 여대생의 인식이 정말 그렇다면요.
정말 저렇게 생각하나요? 그냥 인터넷에 떠돌던 된장녀들이 실제 여대생들 대부분의 인식이란 말입니까?
그렇다면 전 한국여자랑 결혼 안할겁니다. 영어권의 생각 제대로 박힌 여자 만나서 사는게 후에 싸울일이 더 없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