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녀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

천연소금 작성일 09.11.14 1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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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시론' 홍익 여대생 '루저' 발언, 사과할 만큼 잘못인가?
대본에 의존하는 방송 생리 간과한 집단 히스테리입력 : 2009-11-12 12:33:17       편집 : 2009-11-12 12: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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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190cm가 됐든 2미터가 되야 했든 오락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죠!

'미녀들의 수다'가 정치 시사 프로그램입니까?

MBC '100분 토론'에서 현직 대통령이 죽으면 떡을 돌리겠다는 국가 원수 모독죄를 서슴없이 지껄였던 똑똑한 국민은 멀쩡히 거리를 돌아 다니고 있는데!

여대생의 하소연에도 나와 있듯이 철저하게 대본에 의존해서 진행되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횡액(橫厄)을 당한 꼴입니다.

악플!

내용은 안봐도 뻔한 것 아닙니까?

싸이월드 뒤져서 신상 공개하고 홍익대 전체 메인 홈피, 경영학과 과피에 들어가서 '미역국 운운'에 '가족 신상 위협' '길거리 조심 운운' 등 온갖 저주의 말로 도배질을 했겠죠!

난생 처음 TV에 출연한다는 것 때문에 출연 전날부터 밤잠을 설치고 프로그램 녹화 당일 4-5시간 먼저 방송국에 출연해 대본을 달달 외우고 그리고 스튜디오 밖에 설치된 3대의 카메라 중 한 대 상당 꼭지 머리에서 켜진 붉은 색 등을 보고 외운 대본을 호기스럽게 자신의 말처럼 암송하고!

지금 내가 하는 말이 TV나 라디오로 방송된다는 생각을 하면 오줌 나옵니다.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대학생 아니냐구요?

 

 

 

 

 

4,850만명의 남한 인구 중 평생 TV에 출연해서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인원이 대체 몇 명이죠?

방송국에서 카메라 불빛이 비추어 지고 주변에 20여명의 스탭이 빤히 쳐다보고 그리고 주변에 함께 한 3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입을 쳐다보고 있는데 사리판단이 됩니까?

제가 니콜 키드만 주연의 <버스데이 걸>의 음악을 소개하다 남자 주인공의 영국 국적을 미국인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KBS 홈페이지에 '사장님 저럼 넘이 영화 비평가 행세를 하니 참, 빨리 짜르세요!'라는 존경하는 청취자 사연이 쇄도하는데 말이죠!

홍익대 여대생은 아마 2009년 11월 10-12일 아니 올해 연말까지 그 정신적 충격이 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 건드릴 시비거리 없나하고 떠돌아 다니는 온라인 키보드 워리어들 지금 희희낙락하시겠죠?

하지만 세상살이는 내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이치입니다.

부메랑은 바로 좀비 당신들을 겨냥해서 언제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170cm, 여자 키로는 장신인 홍익대 여대생이 웃자고 한 이야기에 날선 횟칼을 들고 조상과 가족까지 들먹이면서 떼거리 몰려 들어 협박을 해서 사과를 받아 내는 이 인정머리 없는 사회.

<말죽거리 잔혹사> 라스트 엔딩에서 권상우가 내뱉은 '*까라 마이신 같은 나라죠!'

 

 

세계 어느 토크 오락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자 신장 180, 190cm가 이상형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학교 홈피에다 개인 신상까지 뒤져서 '사과해!, 이 뇬아!라고 원자 폭탄을 터트립니까?

이게 정상적인 국가 꼬라지 입니까?

축구장에서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면 뭘합니까?

그 여학생은 지금 '세상 사람들이 참 무섭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올해의 잔혹한 추억을 간간이 그러나 끈질기게 반추할 것이 눈에 선합니다.

본인도 온라인을 통해 숱한 테러를 당한 동지(?)로서 한마디 조언을 드립니다.

그대가 세상을 기억하는 것 만큼 세상 사람들은 그대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여!, 지금의 충격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이미지 마이 데일리 기사 캡쳐

이경기 기자lnews4@chol.com

 

 

 

 

 

 

 

이 무개념기자새퀴는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관심끌어보겠다는 수작인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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