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씨의 경우, 자신의 발언으로 법적 소송을 당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주요 쟁점입니다.
이때에는, 미국 소고기 수입업체에 일어난 금전적 타격이 전적으로 김민선씨에 있는 것인지, 부분적으로 피해를 준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인지, 이외에도 김민선씨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 피해액 책정이 타당한 것인지 등의 자잘한 문제 등이 있고 이것은 토론이 아니라 법정에서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김민선씨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담화를 통해 김민선씨 문제의 처벌이 확정되고 그 죗값이 얼마나 되는지를 매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정 이전의 문제, 이번 법정 고소 대표자인 수입업체 쪽의 문제 제기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 그리고 08년 당시 뜨거웠던 광우병 문제와 그 뒷처리에 대한 우리 국민의 후일담 쪽의 책임에 속합니다.
반대로 이선민씨 문제는, 법정 문제로 비화된 바가 없지요.
단순히 네티즌들이나 국민 사이의 여론 문제가 확대된 것이며, 이선민씨가 무한도전 제작팀 등으로부터 고소 당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도 않고 이외에도 법정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이런 여론 문제의 경우 김민선씨도 당시에 겪었던 일입니다.
김민선씨 때에는, 대다수 국민여론과 국민감정의 순풍을 타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 않았을 뿐이죠.
한마디로 줄여서,
김민선씨의 경우 여론 문제를 지나 법정 문제에 와있고, 핵심이 되는 것은 법정 문제.
이선민씨의 경우, 단순 여론 문제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방송일날 무한도전 잠깐 보다 말았는데,
뉴요커 아낙네가 참으로 개념 충만한 말을 하더군요.
영어를 잘 못해서 미안하다는 무한도전 MC들 사과에, '괜찮아요 저도 한국말 모르는걸요.'라는 대답.
영어 못하면 머저리 취급 당하고 찌질이 같아 보이는 국내 사정과는 달리 저쪽에서는 그냥 동등한 각자의 모국어 대접.
물론 스탭들은 통역이 있어 어딜 갔어도 촬영 문제에 대해 사전 설명과 양해, 준비 등의 과정을 다 거쳤을 것이므로 영어 못하는 MC들의 고난은 이미 설정.
결국, 이 설정 자체가 진부하다거나 낯을 찌푸리게 했다는 등의 문제를 삼았으면 모르겠으나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국가를 망신시키고 왔다는 말은 사대주의적 태도라고 봅니다.
예전에 하던 일이 외국인 관광객 좀 자주 보던 편이었는데, 감사합니다, 매워요, 같은 예문 몇개만 배워서 올 뿐 말이 안통하면 간단한 영 단어 한두개씩만 말하거나 바디 랭귀지로 미안하다는 듯 소통하려 할 뿐, 한국어 모른다고 별로 자기가 잘못됐다거나 부끄럽다는 생각 안하고 반대로 우리쪽에서 영어 모른다고 멸시하거나 막 대하거나 그러지는 않음.
하지만,
이선민씨는 타블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보다 저명한 인사이므로, 자신의 발언이 이렇게 일파만파 퍼지지는 못했을 것이란 생각.
마녀사냥 부추긴 언론이라 그렇게 질타를 받은게 요 몇달 간 한두번도 아닌데, 진짜 찌라시는 답이 없는 듯.
뭐, 이선민씨 정작 이슈화 되고 나니깐 말 바꾼 건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