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입대해 교육을 받고 있는 이병이 올해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김정두 중장)에서 실무배치에 앞서 특기교육을 받고 있는 김동규(29) 이병.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김 이병은 입대 전인 지난 6월 2차 사법시험을 마친 뒤 지난달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4주간의 신병교육을 받는 동안 초초하게 결과를 기다려온 김 이병은 전투병과학교에서 후반기 특기교육을 받던 중 가족으로부터 2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낭보를 접했다.
하지만 막상 합격소식을 접했지만 이병 신분으로 3차 면접 준비와 1주일이나 걸리는 면접시험 응시가 쉽지 않아 한동안 말 못할 고민에 빠져 발을 동동 굴렀다.
중요한 면접시험을 앞둔 김 이병의 고민은 주위에 자연스럽게 알려졌고 전투병과학교측은 김 이병과 특별면담을 갖고 이 사실을 김정두 교육사령관에게 즉시 보고했다.
김 사령관은 김 이병이 최종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일과 후의 면접준비 시간과 특별휴가 등 이병으로서는 누릴 수 없는 파격적인 편의를 제공했다.
이에 보답하듯 김 이병은 3차 면접에서 해군정복을 입은 채 면접에 응했고 이 같은 그의 당찬 모습은 오히려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결과를 낳았다.
김 이병은 "교육 중인 이병에게 면접시험 준비를 위해 적극 지원해준 부대의 배려에 너무 감사하다"며 "2년간의 복무기간 충성과 감사의 마음으로 바다를 지키는 해군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도 김 이병의 합격소식을 듣고 "개인의 영광인 동시에 전 장병들에게도 군 복무 중에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동기를 부여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축하서신과 함께 선물을 보냈다.
해군은 김 이병이 앞으로 6개월간 갑판병으로 함정근무를 마치면 적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11월 26일 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늠름한 모습이 보기 좋군요.
입대 전부터 준비 했겠지만 많은 군 장병들에게 귀감이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