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두에 앞서
국민 여러분.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누가 뭐래도 아닙니다.
천만번을 다시 물어도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아닌 건 아닌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살아온 날의 모두를 걸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관한 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당당하게 받아들이려 합니다.
국민 여러분.
검찰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소를 전제로 이 사건을 허위로 조작해 진행해 왔습니다.
불법도 저질렀습니다. 이런 짜 맞추기 수사, 허위조작 검찰 수사엔 일체 응할 수 없습니다.
저는 공개된 법정에서 저의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습니다.
검찰의 조작수사는 결국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을 확신합니다.
이번 사건에 임하는 저의 태도는 ‘이성을 잃은 정치검찰의 폭력을 방임하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싸운다’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전직 총리라는 명예도 잠시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거칠고 험한 싸움을 해나가기 위해 이 길을 떠납니다.
감사합니다.
2009. 12. 18.
한명숙
국무총리가 되면서 알게되었는데, 거짓말을 할 분 같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금품 수수가 거짓이라고 밝혀진만큼 이번 일도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