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를 받고 풀려난 한명숙 전 총리는 18일 밤 "오늘 조사에 당당하고 의연하게 임했다.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허위 조작수사를 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8시간여에 걸친 검찰조사를 받은 후 이날 밤 10시30분께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리를 지낸 사람에게까지도 이렇게 허위 조작수사를 하는데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은 그동안 검찰에게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가를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수사를 받는 동안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그는 "오늘 제가 느낀 것은 검찰개혁은 정말 필요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이 진실을 밝히는 데 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국민들이 있어서 저는 힘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 자격으로 검찰조사 과정에 입회했던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한 전 총리에게 청탁하는 말은 할 사이도 없었고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며 "다만 뭔가를 기대했는데 나중에 남동발전 사장으로 갔고, 그것이 한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해서 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 검찰 주장이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곽영욱은 거의 앞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입회한 변호인과 눈이 마주할 때는 자신없고 비굴한 표정으로 눈을 피하고 한명숙 총리와는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한 전 총리의 곽 전 사장과의 대질신문과 관련, "대질신문을 거부했지만 검찰의 자율이라고 해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곽 전 사장은 휠체어를 타고 마스크를 낀 채 불편하게 들어왔고 말소리를 안 들릴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보였다. 진술에 일관성도 없고 말도 정확하지 않아 신빙성에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 전 사장은 병보석이 절박한 범죄인으로, 검찰이 '봐줄 테니 과거 정권 인사를 불라'는 식으로 들이대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가질 정도였다"며 "곽 전 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검사한테 혼났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공동위원장은 "피의사실을 이렇게 흘리고 나서 엉뚱한 체포영장을 가지고 온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런 엉터리 수사가 어딨나. (이러기에) 처음부터 조작이라고 생각했고 짜맞추기 수사라 한 것"이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12월 19일 뷰앤뉴스)
검찰측에서는 한 전 총리 조사가 의미가 없었던게 아니라면서 재소환 안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하네요.
증거도 없고, 피의자는 아무런 진술도 안했는데, 어떻게 기소를 한다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