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자로 편에서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뇌동하면서도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라고 설파했다.
자기의 주장이 있으나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조화를 이루는 자가 경지에 도달한 군자요, 비슷비슷 도토리 키 재기를 하면서도 결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소인배들의 행위라고 보았던 것이다.
천안함 조사 결과를 두고 여기저기서 많은 의혹들이 제기 되고 있다. 무릇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데는 무엇인가 함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함인데 지금 천안함을 둘러싼 의혹과 논쟁은 국익이라는 국민 전체의 바람과는 상반되어 도저히 화합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야당의 여러 의원들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주체가 북한이 아니라며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내 뱉고 있다. 박지원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드러난 사실과 정황은 무시하고 우리 함정을 공격한 북한을 옹호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는 입법부로서 이 나라 국민들의 민의를 대변하여 정부와 법원과 함께 국익을 추구하는 국가 기관이다. 그들이 和而不同해야 할 상대는 우리 국민과 정부와 사법부인지결코 적국인 북한이 될 수 없다.
일부 의원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김정일 정권과 좌경화된 시민단체의 선전선동에 附和雷同하며 대다수의 국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과연 동량(棟梁)을 뽑은 것인지 걸핏하면 팔 걷어 부치고 싸움이나 일삼는 시정의 소인배를 뽑은 것인지 의심스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