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의 밥-안상수... 그 비운의 가족사

owenfan 작성일 10.07.16 19: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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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의 밥,안상수… 그 비운의 가족사

 

 

 

웃음이 나와서 퍼왔습니다...

 

 

 

  ‘6급 안상수’를 두고 세간에선 바둑이냐 장기냐 하지만,징병검사를 받을 때나 신교대 훈병시절일 때나 당시 모두가 그 소리를 들으면 부러워하던게 바로 “7급 재검 귀향!”… 6급이라니 확실히 7급보다는 세긴 센놈인듯 싶다.

‘6급 안상수’에서 올 들어 새로운 애칭이 생겨 났으니 그게 ‘명진(스님)의 밥’이다.‘명진의 반찬’으로 불리우기도 하고,때론 ‘명진의 한끼 식사’라고도 한다.밥인지 반찬인지 꼭 맛을 봐야 아냐고 시비 거는 이도 적지않다.

자신이 사는 지역구의 자기집 이웃인 옆집을 두고,그집 ㄱH새ㄲ┃가 시끄럽게 짖는다고 소송까지 걸었다하니 과연 말로 할 일을 법대로 하는 〈원칙주의자〉가 아닐 수 없다.이토록 법을 사랑하기도 쉬운일이 아닐진대…

이런 그에게도 훈훈한 비운의 가족사가 있었으니, 일전에 홍준표의 병역기피 비판에 안상수 스스로 해명한 내용은 모든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하기 충분하다,그가 해명한 말대로라면 이토록 가슴에 아로 새겨지는 비애의 가족사가 더는 없을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안상수 자신이 절간에 들어가 몇년을 사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데, 그 몇년동안 군 입영에 대해 그의 엄니로부터 어떤 말도 전해듣지 못했다고 한다.

얘기인즉,엄니가 꺼먹눈이어서 대수롭잖게 여겨 그런 사실을 몰랐다는 거다. 계속해서 병무청에서 입영통지서가 오고 행방불명 처리가 되어도 꺼먹눈인 엄니가 글을 몰라 이런 사태가 발생이 되었는데 무려 몇년동안을 그랬다고 하니 과연 비운의 가족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경험상 내가 어릴 적만해도 우체부아저씨는 보통 우편이 배달되면 본인에게 직접 전달이 안되면 식구에게 전달해 주려고 이내 발품까지 팔아 들녘에까지 나아가 전해주곤 해주던 정 많던 시절이었다.보통은 우편 혹은 영장을 수령하는 사람이 꺼먹눈이면 100% 집배원이든 병무계든 그 내용을 대신 읽어주는 수고는 당연하게 여겼을 때였다.

내가 입영 영장을 받았을 때만해도 면사무소 방우가 직접 고향 집에 전달했다고 하며,그 일은 당시 대단히 큰 일로 여겨 이웃집과 마을 사람들이 그 소식을 모르면 간첩이었을 정도였다.도회지서 휴학중인 나에게 부리나케 연락한 엄니는 군에 가기 전에 ‘잘 멕이다 보낸다’고 언눙 집으로 오라고 성화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건 뭐 어디 죽으러 가는 걸로 생각했던지 눈물을 보이시고 가부장적 권위주의 상징인 아부지도 입대 전까지 시무룩한 표정을 애써 감추셨다.

그런데도 나보다 26살이나 더 많은 안상수의 경우,그곳 우체부든 면사무소 병무계든 이웃이든 그의 엄니가 꺼먹눈 임에도불구하고 어찌그리도 비정하고 야박하고 ㅆ┣가지까지 없었는지… 게다가 그의 엄니 또한 아들 앞으로 날아오는 통지서를 몇년동안 관심도 두지 않고 뭔 내용인지 궁굼해 하지도 않는 초유의 인내심을 발휘했다고 하니 비통할 따름이다.
  그의 잘난 엉아는 육사를 나왔다는데, 동생에겐 전혀 관심도 없었는지 군 입영시기에 영장에 대해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관심을 보였다니 실로 ‘형만한 아우 없다’는 고대로 부터 내려온 말을 무색하게 만든다.
  대한민국 전 국토 팔도에 이처럼 철저히 가족간에 서로 관심을 두지 않고 궁굼증도 없는 집구석이 어디 있으랴? 세상에 이 보다 더 슬프고 가련한 가족사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비운의 가족사가 따로 없다. 넘 슬프다… 꺼먹눈은 슬픈 우리 민족의 현대사 이기에 어찌 그 분 어머니만의 꺼먹눈이라고 할 수 있으랴? 또한 쳐먹고 살기 바뻐 관심과 시간도 낼 수 없을 만큼 바삐 살아온 비운의 현대史가 그대로 투영된 듯해 너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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