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은 단순히 기업들이 나누지 않아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들이 나누지 않았다는 것이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하나의 요인으로만 설명하기엔 이것은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이지요.
예를 들면 부모세대의 벌어놓은 돈을 까먹는 미성숙한 의식 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싶어도 대기업이 밀어버리는 행태(이것에 관한 한 실제 예도 접해봤고)도 꺼림칙하고,
무엇보다 그 수많은 시간을 투자한 교육 상에서 자신의 진로 하나 챙겨줄 시스템과 시간투자가 적절치 않아서
결국 고시 아니면 취업시험 준비 외에는 답이 없는 인생을 만들어놓는 것도 하나의 요인일테고.
모든 것은 맞물려 있는 것이겠지요.
거기서 뭔가 하나를 따로 떼내어 문제를 해결하려 들면 절대로 해결되지 않겠지요.
교육도, 청년실업도 모두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문제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면에서, 미국의 체벌없는 교육환경은 그 자체로 지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교육의 형태는 철저하게 법대로 하자 주의일 뿐,
그 사이에서 뭔가 의식적 성숙이 형성될 기회라고는 전혀 보여지지 않는 형태군요.
핀란드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형태의 환경이죠.
체벌 금지라는 상황 자체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 모든 것을 떠나서
그것을 악용하는 덜 성숙된 아이들의 의식이라는 부분에는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 덜 성숙된 아이들을 키우는 건 부모와 사회입니다.
부모부터가 사회에서는 룰을 지키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모습들만 팽배한 모습을 부러워하고,
사회가 성숙한 의식을 가지는 것 보다는 돈벌어서 일신의 안위와 쾌락에만 집중하라는 모습만 보여주는 판국에
그런 아이들이 덜 성숙된 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야 당연하겠지요.
역사적으로도 도대체 근현대사의 정치적 유산은 뭐 하나 자랑스러워 할 것이 없는 판국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취업을 빌미로 대학을 장사판과 시험판으로 만드는 모습에서
결국 살아남으려면 해괴한 룰을 룰이라고 받아들이고 살아야 되는 형국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애들이 대기업이라도 취직할작시면
중소기업 밀어버리는 것쯤은 뭐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 받아들이고,
그런 인간이 부모가 되면 어떨까요?
결국, 하나를 뜯어고치기 위해서는
그 하나에 연관되는 여러가지 것들을 봐야 하고,
근본적인 면을 고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이겠죠.
교육은 백년지계 라는 말이, 단순하게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만은 아니겠고,
제대로 된 교육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모든 저변이 변해야 한다는 말까지도 포함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 말은 꽤나 큰 의미로 다가올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