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이 무력 충돌한 상황에서
확전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죠.
북한도 확전에 대해서 우리 이상으로 두려워한다고 봐야 합니다. 만약에 전쟁하면 십중 팔구는 우리가 이기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먼저 확전을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초기 대응이 확전운운하는 게 되어 버렸네요.
이 점은 굉장한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발언한 "강력한 응징"같은 발언이 최초에 나왔어야 합니다.
애시당초 이런 국지도발 상황에 대한 대처 시나리오가 존재했다면 정부는 그에 따라 행동해야 했을텐데,
이런 초기대응 실수가 나왔다는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정부대응 시나리오가 존재하지 않았거나, 혹은 존재했더라도 시나리오의 계획대로 행동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정부는 항상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한 상황을 가정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어야 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준비되고 검토된 시나리오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가 없었더라도 문제고, 시나리오에 따르지 않았더라도 문제이므로,
대응자세에 문제가 있었음은 분명하며,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