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유언비어를 인터넷 등을 통해 퍼트린 혐의로 기소되었던 20대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부산의 한 PC방에서 천안함 사건 생존장병의 이름을 도용하여 ‘천안함 전우회 카페’에 가입한 뒤 자유게시판에 “천안함 침몰은 미핵잠수함과 충돌로 인한 것이다”라는 유언비어글을 올려 사회를 들끓게 했던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유언비어를 유포시킨 죄에 대해 인정하여 유죄를 선고했지만 그 배후나 실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이 <인터넷 괴담과 사실왜곡의 현상과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밝힌 것을 보면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주요 괴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합니다.
‘천안함 美 자작극설’은 ‘전조선신보’ 김명철 기자의 홍콩발 ‘아시아 타임즈’기고로 시작되었는데, ‘전조선신보’는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격이기 때문이죠. 또한 ‘제2의 통킹만 사건’과 ‘천안함-미핵잠수함 충돌설’등의 괴담 뒤에도 북한의 대남전략기구인 ‘통전부26호’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모두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북한의 심리전에 완전히 말려든 셈입니다.
자신들이 사건을 저지르고 마치 우리의 자작극인 것처럼 뒤집어씌우는 것도 부족해 유언비어까지 퍼트려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었으니 당해도 된통 당한 셈인거죠.
더욱이 그런 유언비어를 마치 사실인양 이리 저리 퍼다 나른 사람도 문제입니다. 시민의식의 부재에서 나온 행동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북한의 노림수를 그대로 이행한 것이죠.
더구나 우리는 지난 2008년 수입쇠고기 파동 당시 유언비어의 폐해를 실감하고서도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 또 다시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국력을 낭비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