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TV에서 방영된 ‘챈스 일병의 귀환’이라는 영화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으로
지난 2004년 9월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국 해병대의 챈스 펠프스 일병의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인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한 군인을
국가가 그리고 국민들이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얼마전 6.25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한 이천우 이등중사의
유해가 60년 만에 가족들에게 전달되었는데 사상 처음으로 지역 사단장과
국방부 유해발굴단장이 직접 유족의 집을 방문해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와
위로패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한국판 ‘챈스 일병의 귀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용사들이 이제야 제대로 된 예우를
받게 된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6.25전사자 유해를 끝까지 추적하여 발굴함으로써
남은 유족들에게도 이 같은 기쁨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