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식의 보도 . .

한연 작성일 11.04.09 11: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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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정적 증거 어뢰추진제...
그것에 붙어있던 물체가 동해에서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일 가능성이
크다며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보기어렵다고 보도했던
오마이 뉴스가 국립수산과학원의 유전자 분석결과 무생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자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자신들이 낸 기사가 분명한 오보임을 인정한 셈입니다.

 

하지만 그 오보로 인해 심적인 고통을 겪었을 사람들과 그 보도만을
믿고 또 다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불신을 받아야 했던 정부와 군을 생각하면 사과 한마디로 끝나버리기에는 너무도
그 파장이 컸다고 봅니다.

 

언론의 오보는 특종의식 때문에 양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터트려보고, 저질러보고 그것이 사실이면 특종이 되고, 사실이 아니면
슬그머니 꽁지를 내리는 식의 잘못된 보도관행 탓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신상철이 제공한 사진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지만 천안함 폭침사건을
뒤집어엎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보도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만 책임을 뒤집어씌울 수도 없습니다.

 

이미 편집회의를 거치면서 언론사의 입장이나 편집진의 의견이 일치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마이뉴스는 그동안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기 때문에 보도과정에서 그런 의도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고는 하나
잘못된 정부를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에 있어서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국론을 분열시켰다면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마이뉴스보다 더 괘씸한 것은 이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신상철이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오마이뉴스와 함께 부화뇌동해 의혹을 제기했던 <민중의 소리>는
모르는 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비겁한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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