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김정일이 참석하는
대규모 열병식과 함께 각종 기념행사들을 다양하게 펼쳤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행사와 달리 예하부대 군인들은 북한 당국의
특별공급마저 끊겨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부터 인민군 창군일을 ‘국가적 명절’로 정하고 특식을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어찌된 일인지 특식들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에서 공장․기업소별로 군 부대를 하나씩 맡아 지원물자를 싣고
부대로 가 명절을 함께 쇠라는 지시만 내려와 해당 기업소나 공장은 이를
마련하느라 분주했다고 합니다. 극심한 식량난 탓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군사를 우선시하는 ‘선군정치’를 강조해왔던 북한 당국이 선군정치의
주체인 군인들을 이처럼 홀대하고 있는 것은 비단 식량난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들이 필요할 때만 군을 이용할 뿐, 언제든지 그들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