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70회 생일(2월 16일)을 앞두고 각종 행사를 마련하는가 하면 축제분위기를 띄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양강도 청연전위들이 김정일의 출생지로 선전하고 있는 백두산 밀영의 고향집을 답사하기 위해 혜산을 출발하는 등 수많은 답사대가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북한은 이달 14~21일 평양 김일성화 김정일화 전시관에서 ‘제16차 김정일화 축전’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평양에서 ‘백두산상국제 피겨축전’을 펼치는 등 북한전역에서 경축공연과 체육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연일 김정일의 유훈과 업적을 강조하는 글로 채워져 있다니 가관이네요.
특히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3일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최고 훈장인 ‘김정일 훈장’과 ‘김정일상’‘김정일청년영예상’‘김정일소년영예상’을 제정하고 그의 생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 것은 이번 행사의 백미(白眉)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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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김정일의 동상과 영생탑을 만들고 유죄판결을 받은 북한주민들에게 대사면까지 실시한 것도 모자라 이처럼 대대적인 행사를 치루고 있는 것은 김정일의 유훈을 내세워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35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한파와 전력난까지 겹친 주민들로서는 이 또한 고역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