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뽑는 4월 총선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을 제외한 상당수 야당 예비후보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인데, 물론 각 예비후보들이 이런 해군기지 건설 반대 공약을 내건 이유야 따로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권력의 힘이 아무리 좋다고는 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표를 얻기 위해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고, 제동을 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허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제주해군기지는 지난 2007년 5월 노무현 정부가 해양 주권 위협에 시달리는 우리의 해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력하게 추진했던 국책 안보 사업이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 민주당은 국가 안보상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득을 한 정당이었구요.
그런데, 이제 와서 공식적으로 총선 공약을 걸어 사업을 뒤집겠다는 것은 하나의 선거 전략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자신들이 추진하면 옳은 것이고, 반대편이 추진하면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나온 건지, 너무 무책임하고 치졸한 술수가 아닐 수 없네요.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선거공약을 제시한 후보들은 들으십시오!
무조건 정부 정책에 재를 뿌리고, 반대만 한다고 여론이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입니다.
아니, 움직이더라도 그런 방식은 떳떳하지도, 설득력도 없는 간악한 술수로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어느 후보가 더 국가안보에 대해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냐는 것과 잘 살게 해 줄 수 있냐는 단순한 진리일 뿐입니다.
더구나 제주해군기지를 찬성하는 시민단체의 대부분이 기지를 찬성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으니, 더 이상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비이상적인 공약을 내걸어 분열을 일으키지 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