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꽤나 춥다.
그런데 더 매서운 칼바람 부는 곳이 있다.
정말 스치면 피를 부르는 칼바람. 혹은 칼부림이 난무하는 곳이다.
북-중 국경지대가 바로 그곳이다.
북한이 탈북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두르고 특수부대까지 배치하여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목숨을 건 탈북행렬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김정은 체제 이후에 탈북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주민들이 더 이상은 김정은 체제의 폭정에 못 견디겠다는 몸부림이다. 사실 고난의 행군기간까지도 참으며 견뎌온 것은 언젠가는 좋을 날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고문 덕일지도 모르겠다.
폭정을 하던 김정일이 죽었으니 이제 희망이 보일 것으로 고대했는데 새파란 김정은이 나타나서 풀뿌리를 먹을지언정 전쟁준비를 완료해야 한다며 끝도 없는 궁핍을 강요하고 있으니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차라리 이대로 북한 정부에서 손도 쓸 수 없을 정도로 탈북자 행렬이 이어지면 북한이 붕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한 번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