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그들은 정상이 아니다(abnormal)" 직격탄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다. 이번에도 끝까지 버틸 것이다"라면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를 주도한 통합진보당 당권파(구 민노당 세력)를 질타했다.
진 교수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명백한 증거를 들이대도 아니라고 발뺌할 사람들"이라며 "이번 사건은 당권파가 결코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과거 민주노동당 내에서도 있었던 일"이라며 "검찰이 조사에 나설 경우 되레 부정선거 가해자인 당권파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시절 내가 계속 지적했던 일이고 그때 당권파가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활동하다 현 통합진보당 당권파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바 있다.
앞서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는 3일 당 홈페이지에 '비례대표 부정 경선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온라인 투표의 부실한 관리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여러 차례에 걸쳐 불필요하게
시스템에 접근해 조작 시비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21세기판 ‘체육관-막걸리-고무신 선거’를 치른 것에 대해 “당내에 종북(從北)파들이 일부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3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북한의 주체사상을 다루거나 그런 북한의 방침에 맞춰 반미운동을 한다든지, 우리나라 해군을 해적이라고 한다든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세력이 진보당 안에 일부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단순히 비례대표 경선의 문제라기보다도, 근본적으로 이 분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모든 민주주의 절차를 부정하는 그런 사고와 행태를 보이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