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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유시민·심상정, 진보당 대표직 줄줄이 사퇴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12일 대표직을 일괄 사퇴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 앞서 “세상에 다시 없는 우리 당원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화합해서 국민들 속에서 진보당을 다시 세워주길 당부한다”며 “고마웠다. 그리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장직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는“오늘 중앙위를 마지막으로 공동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진보 정치 15년을 돌아보니 고통스러운 결정의 순간이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소회를 밝힌 후 “여러분의 결단으로 진보 정치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도 “첫 인사이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면서 “진보당의 내부 선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당을 사랑하고 아낀 당원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내일부터 평당원으로 돌아가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230만 표를 모아 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 위원장을 맡았던 조준호 공동대표는 “무겁고 어려웠다”고 소회를 밝힌 뒤 “저의 허물로 인해 당원들이 혹여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았는지 되돌아다. 부족함이 있었다면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공동대표단이 일괄 사퇴키로 함에 따라 당내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 대책으로 비대위 구성과 비례대표 총사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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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사퇴에 진중권 "리정희 사퇴 빈 카드"

이와 관련,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의 움직임에 대해 비판을 해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트위터에서 “이정희 사퇴는 빈 카드. 어차피 공동대표단 임기는 5월 말이고, 그러잖아도 공동사퇴하게 되어 있다”며 “게다가 운영위와 달리 이번 중앙위 의장은 심상정 대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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