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20512n05616?return_sq=123906853
네이트에서 뉴스를 읽는데 기가막혀서 글을 올립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노조 탈퇴, 뉴스 앵커 복귀로 말이 많은데요.
댓글들이 가관입니다.
박경추 아나운서의 발언은 그 발언의 정확한 이유와 그 제반 정황들은 모르겠지만 분명 경솔했다고 봅니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평소에 어땠든간에 파업참여는 자유의지니까요.
이러한 댓글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댓글 사이사이에 또는 이러한 내용 중간에 좌좀 좌빨이란 단어를 집어넣으면서 사람들을 혼란케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MBC파업은 파업의 일수가 길어지면서 별로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그저 무한도전이 15주째 결방되고 있는 짜증나는 일로만 여겨 질 것입니다.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파업의 의미가 크게 중요치 않죠.
파업이 길어져도 그 의미가 퇴색하거나 변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퇴색한 느낌을 주게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파업을 굉장히 지지하고 MBC사장 물러가라 하던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그러한 내용이 베플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유독 이 기사에만 MBC라는 회사가 무엇을 잘못했으며 김재철이 뭘 잘못했느냐 오히려 김재철 사장전에 좌빨성향의 방송만 하지 않았느냐는 식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댓글 대부분이 '좌'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좌익은 무조건 나쁜 것인양 호도하는 모습이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문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이 말들에 휩쓸려서 파업은 좌파가 하는것이고 좌파는 나쁜놈들이니까 파업을 나쁘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을것 같다는 겁니다.
파업에 대해 우호적인 이야기를 쓰면 그 즉시 반대표와 댓글이 달립니다. 얼마나 받고 알바하느냐 좌빨이냐 어쩌구 저쩌구...
댓글 중간중간에 MBC 파업은 왜 한거냐 묻는 사람들, 혹은 의미가 많이 퇴색한 것 같다 하는 사람들, 노조들이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려 한다는 댓글들이 보여서 여론의 힘, 언론플레이의 힘이 정말 크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그저 개인의 자유의지로 인해 벌어진 이 사태에 대한 박경추 아나운서의 발언을 문제삼아 MBC 파업의 프레임 자체를 바꾸려는 수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갑자기 여론이 뒤숭숭해진 기분입니다.
그저 제 추측으로 끝나길 바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