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슈가 된 종북주의 사상검증에 대해서, 메카시즘이라는 반격이 적절한가?
적절한 부분, 부적절한 부분이 뒤섞여 있으나, 탈냉전시대에 와서 메카시즘이라는 건 성립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도 국보법 논란이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메카시즘이란 말이 적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건전한 상식에 의하면, 위정자가 스스로 국민에게 밝히지 못하는 사상이라면 당연히 국민에게 이로운 사상일 리는 없다.
이명박이나 박근혜같은 멍청한 것들이 종북을 문제삼는 이유는 단지 아주 효과적인 공략포인트를 발견한 것에 불과하고,
가장 본질적으로는 위정자가 자신의 정치적 기조를 속이고 국민을 대변할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핵심에 있다.
이 부분에서, 난 종북좌파들과 보수우익의 현주소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종북좌파들이 마치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척 하면서도 정작 속으로는 휴전선 너머의 독재자를 우러러보는 자들과,
마치 사회복지와 부의 재분배에 관심이 있는 척 하면서도 실제로 재벌 해체나 기업-소비자간의 불공정한 관계에 대해서 지그시 눈을 감는 자들의 수준은 어디가 다르겠는가.
내가 원하는 건 위정자가 나와 같은 정치적 기조를 가지고 정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면을 벗고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