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문제를 인도적 관점에서 보지 못하고, 오직 정쟁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정치권에 경종을 올리는 인물이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 강철서신이라는 비밀문권을 통해 당시 학생 운동권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전파시킨 주사파의 대부였던 김영환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현재는 북한 인권과 민주화 운동가로 전향해, 그 누구보다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하시는 분으로, 지난 3월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다 중국땅에서 공안에 체포되어 갖은 고생과 고초을 겪고 114일 만에 귀국을 했고 그의 힘은 미흡하지만, "북한 주민은 참혹한 인권 침해와 잔혹한 독재에 시달리고 있다. 어떠한 탄압에서도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귀국 소감을 밝힌 참다운 인권운동가입니다. 주사파의 대부였던 그가 이처럼 북한의 인권 운동에 열정적일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북한 주민에 대한 책임의식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그는 과거 학생 운동권에 있으면서 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알리고, 친북분위기를 확산되도록 유도했던 인물입니다. 물론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늦어지는데 한 몫한 건 사실이기에 더욱 열정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는 1995년 북한주민이 식량위기로 떼죽음을 당하고 황장엽의 망명 등으로 심각한 심경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김일성을 만나고 나서 "수령론은 완전히 허구이자 거대한사기극"임을 깨닫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북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허무맹랑한 북한체제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김영환씨의 북한 인권 운동이 아주 좋은 치료약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