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글쎄올시다.

NEOKIDS 작성일 12.07.26 0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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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한다는 것과 정치권력을 쥔다는 것의 차이는 여전합니다. 

이 둘의 차이가 없어지지 않는 한, 정치발전이란 것도 요원하겠지요. 

(개인적으론 이 부분을 뒤집어엎은 것은 노무현이 유일하다고 봅니다만)

안철수씨는 솔직히, (만약 대선출마를 하려는 것이라면) 타이밍을 너무 일찍 잡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포지셔닝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네요. 


캐치프레이즈를 두 개 만들어볼까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 변화를 해보겠다'

'안철수가 지지하는 사람!!!!!'

현재로썬 가장 파괴력이 있는 캐치프레이즈는 두번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안철수씨의 포지셔닝도 딱 그만큼의 위치구요. 

두번째 캐치프레이즈의 더욱 좋은 점은 

안철수씨 자신은 배경이 되면서 상처나지 않고 이후행보의 포석까지 깔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반면, 첫번째 캐치프레이즈의 위험성은.  

위험한 교과서가 된다는 거지요. 


안철수씨의 말은 상식과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의 의견입니다. 

고로 새누리당에서 네거티브로 나가려고 한다면 완벽한 또하나의 노무현을 만들 수 있지요. 

박그네 똥꼬빨려고 516도 혁명이라고 밑밥뿌리다 뒈지게 얻어터지고 있는 시점.

그런 자충수를 두진 않을 겁니다. 몇몇 분야의 입장에서는 전과 다를 바 없되, 

안철수씨의 의견들을 분석하고 충분히 비스무리한 말들을 쏟아낼 수 있죠. 

혹세무민. 


새누리당이 바보가 아니라는 건 이미 지난 총선에서 답나왔고, 

새누리당에 답이 없다는 건 그 총선이 지나고 나서 

민관토론이라고 하면서도 자본가들만 끌어들여 DTI를 비롯 

완전히 부자들에 대한 퍼주기 식의 행정을 결정지으려는 이번 행동들에서 나왔지요. 

분명히 총선에서 집중적으로 얘기했던건 민생문제였음에도 말입니다. 


야당이야 심판론에만 매달려 있으면 껌이겠지만 

안철수 같은 사람은 다루기 난해할테고

그럼 남은 것은 이용과 답습. 잘 팔리는 사람의 벤치마킹. 

그러나 벤치마킹 하는 놈들의 속 알짜배기는 엉망진창.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안철수 아니라 안철수보다 더 상식적이고 좋은 사람이 나온다고 해도 

정치의 지형도는 변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옳은 말에 대한 역반응까지 일궈낼 수 있겠죠. 


좋은 말을 하기 전에, 좋은 말이 실현될 수 있는 지형도를 만들어 놓고서 안철수씨가 나오는 상황이라면 

전 쌍수 들겠습니다만......


또 그렇게 아껴야 되는 사람이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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