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리영호를 숙청하면서 개혁·개방을 위한 물밑작업을 시작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그가 넘어야 할 산은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과거 김정일 역시 오랜 시간 동안 군부를 통제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도자로 등극한 지, 이제 1년도 안 되는 김정은에게 장악이란 단어는 아직 섣부르다.

더구나 구 군부세력이라고 불리는 김영춘·오극렬·현철해 등이 리영호의 숙청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껴 군부 소장파들을 결집시켜 돌출행동을 시도한다면, 쿠데타의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북한 내부에서 앞으로 어떤 식의 권력 투쟁이 벌어질지 참으로 궁금하지만, 북한의 개혁·개방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북한주민들이 개혁·개방을 통해 자유와 풍요를 맛본다면 그들이 달리질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