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편의상 존대가 아니라 반말로 하겠습니다.
이 점 고려하세요 ^^ 혹시라도 언짢으신 분들에겐 사과드립니다.
나는 문재인이고 안철수고 지지하지 않았다.
본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점으로 야권의 프레임을
독점하기 시작한 친노계파를 정리해야 한다는게 내 평소의
생각이었다, 노무현을 빠는 수준이 박정희 반인반신 찬양 수준과
동일해지는 노빠들의 행태가 진보정치를 후퇴시키고 온갖 네거티브와
막 던지기식 디스질로 점철되어지는 꼴을 싫어했기 때문임.
(본인은 좌우를 떠나서 "극단성"을 싫어합니다.)
문재인은 친노계파 독점의 상징이고 그 자신도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등떠밀듯이 나왔다. 이런 사람을 지지하긴 싫었음.
안철수는 그 지향하는 색이나 정책면에서는 나와 생각이 맞았지만
중요한 건 정당기반이 없다는 거. 우리 모두 노무현 정권 때 다 배우지
않았나? 정당기반과 인적 네트워크가 없는 대통령이 얼마나 무력한지?
노무현은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 여당을 가지고도 임기 내내 한날/민주당과
반목했고 도움을 받지 못했다. 정당이 썩었네 어쨌네 떠들어도 결국 권력자의
힘은 인적 네트워크에서 나오고 현대 정치에서 그 네트워크의 총집합체는
정당이다. 물론 노무현과 안철수의 마인드나 애티튜드에서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그것만 믿고 통수권을 주기엔 정당기반이라는 빈 틈이 너무 커 보인다.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면 당선은 더 쉽겠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 문제는
더 많아질거라 예상했다. 그래서 안철수도 지지하지 않았다. (물론 안철수가
오년 이상 정치 활동을 통해 자기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그때는 정당 기반이 아니더라도 지지할 의향이 있다.)
그런데 이런 내가 지금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문재인에게 표를 주려고 한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너무나 쉽게 나온다.
난 적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적인 지적수준/정치수준 보다
떨어지는 수준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할
뿐이다. 나가수에 가창력 없는 아이돌 가수가 인기로 밀어붙여서
출연하고, 그 인기로 1등을 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지?
이건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수준의 문제다.
나는 다음 몇 가지의 이유로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다.
1. 그녀는 정치인으로서 기본 수준이 안된다.
일단 이게 가장 큰 이유다.
박근혜는 정치인으로서 사고와 논리, 철학, 이념을 가지지 못했다.
한마디로 정치인으로서 주관과 스타일을 가지지 못했다는 거.
아니, 주관과 스타일의 문제도 떠나서 그녀는 사안과 정책을 보는
기본 수준의 시각도 지니지 못했다. 이번 토론회만 봐도 그 수준이 나온다.
* 박근헤는 자기 소견 발표할 때 "비정규직을 줄이겠다" 라고 말해놓고
5분 후 질의시간 떄 문재인에게 "비정규직을 줄이는게 정말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라고 질문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 "경제민주화와 줄푸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 의료/노인 복지 부분 자유토론은 그야말로 외우고 학습해 온 사람과
정말 정책에 대해서 사유하고 계산해 온 사람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문재인이 대단한 건 아닙니다. 문재인은 그냥 딱 기본을 보여줬어요.
박근혜가 기본 수준이 안된 것 뿐이지)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 정도만 지적하지만 이번 2차 토론회에서 박근혜가
보여준 정책과 사안에 대한 시각과 이해도는 수준 이하다. 옆의 참모들이
열심히 고심해서 재원 마련 방법에 기초한 현실적 복지안을 열심히 준비해
줬는데 정작 박근혜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딸려서 토론에서 먹히지를
않는 모습이 여럿 보인다. 이건 말실수가 아니다. 말 실수는 아는데 잘못
말한 것을 말하는거지, 모르는 걸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유명한 "지하경제 양성화". 그래 이건 말실수가 맞다.
옆에 참모가 몇인데 이걸 정말 공약으로 내걸겠냐.
말실수 몇번은 그냥 상대로부터 비아냥 몇번 들으면 끝날 일이지
대통령으로서 결격 사유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의
말실수가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박근혜 그 자신에게 있다.
"실수도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다"
이 말은 맞는 말이다. 민혁당, 대통령직 사퇴, 국민면접, 토론회 등에서
나온 말 실수들은 한두번의 횟수가 아니라 계속 주기적으로 반복되어서
터진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 그야말로 평소 자신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실수가 실수로 수용되려면
그 횟수나 타이밍이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이어야 한다.
그걸 벗어나면 의심이 될 수 밖에 없지. 그 사람의 지적수준 이라던가,
평소 생활 모습이라던가, 인성이라던가. 뭐 이런 것들.
이번 대선에서의 모습만 가지고 그녀의 정치인으로서 수준 미달을 논하는데
사실 대선 전 그녀의 모습에서도 이런 모습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박근혜가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지 이례 그녀의 정치적 주장, 견해,
주관의 표현을 본 사람이 몇이나 되나? 물론 그러한 주관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잿밥 의원" 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박근혜는 십년 가까이 당의 리더격
인물이었고 중심 인물이었다. 이 정도 위치의 인물이 이렇게까지 정치적
주장에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경우를 역대 정치사에서 본적이 있나?
나도 처음에는 박근혜의 신비주의 전략이고 나름 컨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총선, 대선 때 연설할 때를 빼고서는 그 어떤 발언이나 주장도
하지 않는 그녀를 보고 확신했다.
이건 컨셉이 아니라 "정말 모르니까 말을 안하는 거" 라고
한번 더 확실한 거 던져볼까? 자칭 박근혜 지지자라는 분들 중에서
박근혜의 정치적 사상과 이념, 철학에 대해서 논할 수 있으신 분?
난 지금 당장 안철수와 문재인에 대해서 논하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아마 그 어떤 시사평론가가 와도 박근혜의 사상,이념,철학에 대해서
쉽게 논할수는 없을거다. 그녀가 보여준 적이 별로 없으니까.
당장 그녀의 경제 철학이 줄푸세인지, 경제민주화인지 부터도
구분하기 힘든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여기서 자동으로 나오는 질문 한가지 더.
그렇다면 도대체 박근혜 지지자들은 왜 박근혜를 지지하는 걸까?
정치인으로서 사상, 이념, 철학을 거의 노출한 적이 없는 그녀를
도대체 뭘보고? 줄푸세에서 5년만에 경제민주화로 변한,
극에서 극을 왔다갔다 하는 그녀의 정치적 철학 중에서
박근혜 지지자들은 어느 지점의 성향을 지녔길래?
줄푸세를 지지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인가? 아니면 경제민주화를 지지하는
사민주의 지지자들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에 대한 이야기는 좀 밑에 가서 하겠다.
그리고 다음 이유
2. 그녀의 성장과정에서 나오는 근성
난 적어도 한나라의 통수권자 정도의 위치에 오를 사람이라면
최소한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자신만의 주관과 철학을 지녀야 하는건
당연한거고, 자신의 운명을 자기 손으로 개척하는 삶의 애티튜드를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
대부분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었다.ㅁ
* 박정희 : 일본 만주군 시절부터 남로당, 대한민국 국군에 이르기까지
역동의 세월속에서 그때마다 대세를 선택하며 꾸준히 권력지향적 인생
개척을 해왔다. 그 권력지향의 최정점인 군부 쿠데타를 통하여 결국
정권을 탈취하였음. 과정에서 비도덕적, 불법적 성격이 있다 뿐이지
그도 결국은 자신의 삶을 개척한 사람이다 ㅋㅋ 역경과 고난, 노력을
거쳐 그 자리에 올라선 사람이란 거다. 거져먹은게 아니라.
* 전두환 : 육군사관학교에서 박정희의 신임을 받는 군내 사조직의
리더까지, 이 자리까지 가려고 얼마나 많은 쪼인트를 까였겠나?
적어도 사관학교까지 가려면 스스로 공부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시각과 노력을 들여 했다는 말이고, 조직속에서 우뚝 서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는 말이다. 그도 역시 노력으로 고난과 역경을
거쳤다.
* 김대중 : 우리나라 정치인 오브 정치인 (여기서 정치인이란 말은
긍정적, 부정적 의미를 모두 내포합니다) 30여년 군부독재기간 동안
죽을고비를 3번 넘기고 수많은 옥살이와 가택연금을 거치면서도 박정희한테
개겼고 전두환 때는 "사형선고" 까지 받았다. 이만큼 다이나믹한 정치인생을
살아온 정치인이 또 있겠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노무현 : 이런 자리에서 노무현은 꽤 특별한 위치인데,
고졸로 사법고시 합격하고 판사까지 함. 거기서 잘먹고 잘살면
모르겠는데, 그걸 또 관두고 인권변호사로 ㄱㄱ, 정치인생 내내
안정보다는 구조에 맞선 도전을 선택함. 내가 노무현 대통령 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면 덕분에 노무현에게 아주 열광했지 ㅋㅋ
* 이명박 : 내가 아주 이 부분에서는 이명박을 리스펙하지 ㅋㅋㅋㅋㅋ
돈없는 고학생 시절을 거쳐 현대 ceo 자리에 30대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함ㅋ
특유의 추진력과 경영 마인드가 장점. 최저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다이나믹함으로는 노무현과 이명박이 어느정도 닮았음 ㅋ 자기 인생 개척
제대로 한 사람이고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빡터지는 노력으로 젊은 시절을
보낸게 안보여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그 외에도, 김영삼, 대선후보 이회창 등등 대부분의 네임드 정치인들은
다 나름 자기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거치면서 인생을 개척해 온 사람들이다.
강남 도련님 스타일 안철수 조차도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자기가 공부하고
노력했을 것이며 의사로서 안정을 포기하고 벤쳐 기업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쟁취했다. (그리고 이게 국민들에 대한
정치적 이미지로까지 완성)
우리 이런 인생을 지닌 지도자들과 박근혜 공주님을 좀 비교해볼까?
박근혜는 18년간 대통령을 역임하셔던 박정희 전 대통령님의 따님으로
출생하여 인생 대부분을 "영애"로서 살았다. 부모님 두분이 비명에 횡사하는
삶의 아픔을 "28살 때" 겪어 불우한 소녀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되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님의 충성과 보은 덕분에 6억을 지원받아 살만하게
살았고 그 이후 쭈욱 전 인생을 불로소득으로 편하게 일관, 뭔가 한거 없이
국회의원이 되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정치인이 된다.
여기 그녀의 인생중에 삶의 고난과 역경이 있나요? 자기가 노력하여 개척한
삶이 있나요? 남들은 빡터지게 공부하고 사회구조에 쥐어짜이면서 대통령 자리에
올라서는데, 여기 자기에게 "자동으로" 쥐어진 특권과 혜택에 평생 노동다운 노동과
노력의 시간 한 번 없이 "대한민국 통수권자" 의 자리에 올라가려는 사람이 있네?
조선시대 왕들 중에서 "성군" 이란 사람들도 왕자 시절에는 빡세게 공부하고 고민의 시간과
권력투쟁의 시간을 겪는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삶의 과정을 거친 사람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국민들의 정서를 이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초엘리트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정서 이해 없이도 잘 할수 있음 (케네디라던가 ㅋㅋㅋㅋ)
근데 박근혜는 정치적, 실제적 수준에서도 많이 떨어지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엘리트도 아니야 ㅋ
최근에 전여옥이 쓴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거기서 묘사된 박근혜의 모습, 당연히 전여옥의 개인 감정이 들어간거고
정치적 감정 싸움이 개입되었겠지.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박근혜가 얼마나 평소에 공주근성에 쩔어있는지 알 수 있다.
이쯤되면 그녀가 왜 정치적 기본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 되었는가?
그 답이 자동적으로 도출된다. 평생을 공주처럼 지내 온 그녀의 인생에서
그녀에게 태클거는 사람도 없었고 전부 "어이쿠 공주님 말씀이 옳습니다"
라는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져 커왔을 것이다. 비옷도 자기 손으로 쓰지
못하고 햄버거도 포크와 나이프를 대령하지 못하면 못 먹는 사람이
사회적 구조에 대한 고민과 정책적 시각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했을까?
애초에 그런걸 가질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 ㅋㅋㅋㅋㅋ 아마 정치도
자기 아버지의 수순에 따라 자동적으로 오는 거라고 믿고 살았겠지 ㅋㅋ
난 정말 이런 공주님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타이틀을 짊어지고
통수권자가 되는 꼴을 정말 못보겠다 ㅋ
3. 정 ㅋ 책 ㅋ
난 아무리 내 통밥을 굴려도 이한구, 김무성을 최측근으로 두고있는
사람이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거는 것을 진심이라고 믿을수가 없다.
문재인과 민주당은 누구들 말마따나 원래 빨갱이들이고 좌파들이니까
경제민주화 공약은 당연한거고 복지 프레임도 당연한거다.
그런데 대한민국 최대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경제민주화 공약?
그것도 시장만능주의 군부독재빠들을 주위에 장착하고?
겨우 김종인 하나 데려와서? (결국 서로 싸웠지? ㅋㅋㅋㅋㅋㅋ)
"제가 내거는 경제민주화 공약은 다 뻥입니다" 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한 대선 캠프인데 이걸 어떻게 믿냐? ㅋㅋㅋㅋㅋㅋ
보수정당이 보수적 정책 노선과 원리원칙을 주장한다면
당연히 믿는다. 자신들의 평소 소신과 태도를 주장하는거니까.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딱 봐도 시대적 트렌드가 복지프레임이고 경제민주화 논의니까
그에 맞추어서 내놓은 구색맞추기 선전물로 사이즈가 나오는데ㅋㅋ
평소에 경제민주화, 비정규직 축소를 외치면 공산화네, 빨갱이네
비아냥 대던 사람들이 갑자기 총선, 대선때는 자기들이 경제민주화
하겠다고 나서는데 이걸 믿으라고?
만일 이회창이 이번 대선후보가 되었다면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걸었을까?
절대 아닐거다. 이회창은 확고한 보수주의자니까. 그런 말장난은 안할거다.
그 대신 확실한 시장주의와 경쟁노선 강화, but 선별적 복지 강화와
예산 효율화를 통한 사회안전망 보충, 경제발전을 강조했겠지.
즉 박근혜의 정책은 철학과 이념에 기초한 튼튼한 정책이 아니라
그야말로 선심성 포퓰리즘, 대선 선전물용 정책이란거다.
정말 경제민주화를 할 맘이 있다면 측근에 이한구, 김무성과
군부독재 빠돌이들을 장착했겠냐? 참모들에 의한 기획,
그야말로 표를 얻기 위한 일회성 공약. 딱 그 수준이란거다.
쉬운말로 코.스.프.레
내가 우리나라 정치판을 보고 결국 빠돌이들 투성이라고
투덜댈 수 밖에 없는게 이래서 이렇다. 자기들 말로는 보수네, 진보네
디지게 떠들어 놓고서는 전혀 보수 이념에 기초를 두지 않고
진보 이념에 기초를 두지 않는다.
보수 이념에 기초를 둔 올바른 보수주의자라면
박근혜가 내놓는 공약들을 비판할 수 밖에 없다.
전원책은 이미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종편 시사프로에
나와 박근혜의 공약을 "성장의 틀을 깨버리는 과도한 정책"
이라고 비판했고 "보수적 관점에서 양극화를 줄이는 정책"
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박근혜는 보수적
관점에서도 위반되는 정치인이다.
애초에 박근혜가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부터가 에ㅋ러ㅋ
수많은 보수주의 후보들을 내버리고 단순히 선거에서의 인기를
위해 박근혜를 대선후보로 만든 사람들은 보수주의가 아니라
어떻게든 선거를 이기기 위해 이념과 철학을 져버린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평소에 내뱉던 말들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책을
대선 공약이랍시고 내놓는거에서 이미 답은 나온거지.
노무현이 경제파탄 일으켰다면서 난리 칠때는 "줄푸세"를 내세우던 사람이
경제와 양극화 문제가 거의 그대로인 현재, 복지프레임이 대세를 타자 "경제민주화"를 내세운다?
이게 자신의 철학과 의지에서 기인된 공약일까? 정치적 관점에서 기인된 공약일까?
믿을 수 있을까? 신뢰할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라.
4. 박근혜 인기의 근본
위에서 "왜 박근혜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걸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제 그 답을 해보려고 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1. 박정희
2. 보수정당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조건반사적으로.
박근혜의 지지기반은 이 두가지의 이유에서 기인한다.
물론 중도층에서 박근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의 경우에는 안정성이나 대세 혹은 여러가지
세세한 정책적인 요소들 중 맘에드는게 있으니까 지지하겠지.
어찌되었든 내가 문제삼고 싶은건 박근헤에 대한 지지자들의
지지심리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박근혜가 권력을 잡게
되었을 경우 대한민국을 후퇴시키는 프레임이 되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만일 이회창 혹은 이명박같은
확실한 자기 철학 (이명박은 정치적 철학은 딸리지만 자기 철학은 확고함 ㅋ)
과 보수적 이념에 기초한 후보가 나온다면 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마타도어가 다 여기에서 출발하는거지 ㅋ
누가 대통령 되면 우리나라가 망하네 어쩌네 ㅋㅋㅋㅋㅋ
이명박이 대통령되서 나라가 망했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되서
적화통일 되었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박근혜는 다르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그녀의 지지기반과 정책, 공약은
보수적 이념과 철학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인기영합주의와
빠돌이즘에서 기인한 것이다.
박근혜에서 박정희를 빼보면?
누가 박근혜를 지지할까? 박근혜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을까?
토론회에서 하는 짓은 한명숙이나 박근혜나 매한가지인데 왜 한명숙은
저능아 취급하면서 박근혜는 구국의 영웅으로 모실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박근혜의 아버지가 박정희여서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그녀의 지지기반이 그녀의 아버지에서 대부분 기인한다는게 문제지.
자기 아버지가 독재자든 빨갱이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일정 나이를 넘기면 대선출마할 자격이 생긴다. 물론 박근혜의 경우에는
도의적 문제가 좀 있긴 하지만 (정말 아버지 시대에 고통받은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정치 자체를 하면 안되지. 자기가 특출난 정치적 소양을
지닌것도 아니면서 ㅋ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출마 자격이 없는게 아니다.
박근혜의 아버지 문제는 그녀가 출마하면 안된다는 그 어떤 이유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가 비판받아야 할 문제도 되지 않는다. (역사인식이라면 몰라도)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혈연 관계가 아니다.
그녀의 지지기반이 혈연관계에 대부분 기인하고 있다는 그것이 문제.
그녀의 소양, 능력, 철학에 의해서 지지를 받는게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가 박정희이기 때문에 그녀가 지지받는게 문제다.
이게 왜 문제냐면, 결국 그런 지지심리가 그녀가 저지르는 수많은
오류들과 능력 부족을 정당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애초에 정치인으로서
데뷔하기에도 능력부족인 그녀가 어떻게 대선후보가 되었을까?
경제민주화 공약이 말도 안되는 시츄에이션인게 눈에 보이는데도
지지한다. 그녀의 측근들, 친박들, 자칭 보수주의라는 것들이
자신들이 디지게 욕하고 씹어댔던 정책과 프레임들을
이젠 열라게 칭송하고 "민생정치"라고 환호한다. 이런 오류점과
뒤틀린 이념적, 철학적 관점들이 단지 그녀가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된다.
물론 이런 부분은 민주당도 어느정도 있어. 근데 이번 대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엄청나게 심하다" 특히 박근헤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시점에서
새누리당은 엄청난 정책과 공약 오류를 범하고 있다. 자신들의 불과 1년전
주장과도 위배되는 짓거리를 저지르고 있으니.
그리고 진짜 심한 문제는 뭐냐면, 정작 박근혜 본인은 자신이 이러한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분간 못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는 거임 ㅋㅋㅋㅋㅋ
물론 주위 측근들이나 기획자들, 참모들은 알겠지. 다만 선거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경제민주화 코스프레를 할 뿐. 그러나 박근혜는 그 정책적 차이,
철학적 근본 조차도 파악 못하고 휩쓸리고 있는 정신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아.는.게,없.으.니.까.
모두가 똑같은 똥 먹는 짓거리를 저지른다는 전제 아래,
그 똥이 그래도 똥이라고 분간하면서 먹는 사람하고
그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
한나라의 통수권자, 권력의 최정점에 서있는 사람이라면
그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오게 되는거고.
읽는 분들에겐 미안하게도 글이 엄청나게 길어지고 있다.
그러니 이정도 챕터까지만으로 이유를 정리할까 한다. (나도 지치고)
그 외에도 많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핵심적으로 이야기하자면
1. 박근혜는 정치인으로서 기본적 수준이 딸리고
2. 그녀의 정책과 공약이 본인의 의지나 철학과 무관하다는 점
(그 이전에 정치적 의지나 철학이 있는지부터 의심)
3. 공주근성으로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 통수권자 자리를 주는건 우리 수준의 문제다
(이런 인생과정을 살아온 사람이 내리는 정책적 결정이 어느 수준일지 짐작이 안간다.
아예 참모들과 주위 기획자들에 의한 대리 정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뭐 박근혜의
정치인생부터 이번 대선 과정 자체가 다분히 그런 성격을 "이미" 띄고 있지만)
4. 솔까 아무리 막장이어도 적어도 정치인을 지지하는 기본적 이유는 정치인 본인에게서
찾아야지 그 정치인의 아버지에게 대부분 기인하면 심각한거 아님? ㅋㅋㅋㅋㅋ
이상이다.
박근헤를 정치인으로서 지지한다면, 나는 미스에이의 수지를 데려와 정치를
시켜도 별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박근혜의 지지기반과 원인이 아이돌이 얻는
인기와 다를게 무엇일까? 군부독재 파시즘 빠들의 아이돌일 뿐이지.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나는 문재인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안철수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야권 후보가 정말 저런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으면 나올 사람이 없나
라고 생각할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적어도 문재인은 자신의 정치적 철학과 주관을
어느정도 지닌 사람이고 정책에 대한 이해수준과 시각이 있는 사람이다. 그건
토론회만 봐도 알 수 있다. 박근혜 스스로도 자신이 그게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토론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방송국에서 컨트롤 하기 힘든
장외 양자토론은 안하려고 기피하는거지. 아무리 내가 친노계파를 한번 쓸어버려야
된다고 생각하더라도 기본 수준이 안되는 공주마마를 통수권자로 올릴수는 없다.
좌우 이념을 떠나서
(이미 두 후보의 핵심 정책 차이가 거의 없는 지경인데 좌우 이념 따질 껀덕지도 없지)
누가 최소한의 소양을 갖추었는지 그것만 봐도 답은 나온다.
솔까 문재인이 안끌린다면 다른 후보 찍어도 좋다. 다른 군소후보들도
많이 있고. 군소후보 토론회 구해서 보시고 누가 더 나은가 판단하시라.
(나도 김소연, 김순자 두 후보 보면서 고민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게시판에서 열심히 잘 놀고 계시는 진보 지지자 분들께
말씀드리건데 제발 박근혜 공격하는 프레임에서 더 이상 박정희나
군부독재 가지고는 물고늘어지지 말자. 그냥 에너지 낭비고 평행선일
뿐이다. 그냥 후보의 소양, 정책과 비전으로만 밀어도 박근혜는 공격껀수가
넘친다. 왜 박정희 향수에 젖어 수준이하 후보에게 표를 주려는 사람들의
부심을 자극하는지 ㅋㅋㅋ 그럴수록 박정희에 대한 빠심과 그 시대에
대한 판타지 때문에 자기 공약이 뭔지도 파악 못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려는 사람들의 정당성은 더 견고해진다. 박정희로 시작해서
박정희로 끝내면 되니까. 결국 박정희로 물고늘어지는 것보다
박근혜 라는 인물 그 자체에 대한 평가와 검증, 비판과 씹기가
주 공격이 되어야 한다. 그게 더 수준높은 정치토론이 될거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글 읽어주신 분들에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