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글도 써봅니다. 개인적으로 주식하면서 용돈버는 것이 작은 취미라 증권가에 도는 찌라시들을 모으는 편인데,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 LG디스플레이 : 세계 최대 미니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 아이폰, 아이패드 패널 50~80% 공급- SK하이닉스 : 메모리 반도체 세계 2위- 한진해운 : 해운물류 한국 1위, 세계 해운물류 5~9위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바 없음)- GS칼텍스 : 한국 2위 정유기업- 대한항공 : 한국 1위 항공기업, 항공화물 운송 세계 2위, 일반승객 운송 세계 15위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적자가 심각하거나 빚이 많아서 회사가 이자도 못갚고 있으며, 그냥 놔두면 유동성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자칫 잘못하면 당장 망해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어마어마하게 큰 기업들이죠. 한국의 수출을 지탱하는 주요 기업들이기도 하고, 잘못되면 한국 경제가 휘청합니다. 당연히 해당 기업이 속한 대기업 그룹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 계열사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위에 언급된 기업은 물론, 그 기업이 중추가 된 그룹이 통채로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한진그룹, GS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SK 그룹도 적자만 나는 하이닉스 인수에 너무 많은 돈을 써서 어려운 상황이고, 위에 적지는 않았지만 SK 브로드밴드, SK 네트웍스 모두 이자도 못갚는 형편입니다. 그럼 원인은? 사실 이러한 파국은 지난 몇 년간 대기업들이 자멸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MB 정부가 대기업들의 편의를 봐주면서 끔찍히도 대기업들을 위하고 얼싸주었는데, 그 바람에 대기업들이 방만하게 계열사를 마구마구 늘리고 잘 모르는 분야에 투자하고 빚 얻어다가 여기저기 마구 공격적으로 돈을 쓰더니 결국 빚도 못 갚고 허덕이게 되었거든요. 떠오르는 것 없으십니까? 예. IMF 시절과 비슷합니다. 방만한 경영, 계열사 늘리기는 결국 망조를 불러온다는 것을 경험하고도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빚 늘리고 덩치 불리기에 열중했다는 거죠. 이 지경이 된 것에는 몇 가지 원인을 꼽는데, 증권가에서 하나같이 제일 먼저 꼽는 것이 대기업 그룹사들이 2세 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후계자가 의욕만 앞세워 덩치 불리기와 멋져 보이는 신사업에 올인하다가 실속도 없이 빚만 불리고 그룹 전체가 부실하게 되어버린 케이스가 꽤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이와는 반대로 너무 연로해진 오너가 나이 먹고 판단력이 흐려져 실수한 경우도 좀 지적되고 있구요. 오너 중심의 경영이 빠른 의사결정으로 큰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는 것이죠. 한국은 IMF를 겪으면서 오히려 오너 중심의 경영 체제가 더 강화된 기업이 적지 않습니다. 그 부작용을 이제 한꺼번에 맞이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2013년은 제 2의 IMF 못지 않은 파국이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무시무시한 한해입니다. 2013년의 예상이라면, 왕년에 1998년 한 해 동안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되새겨보기만 하면 됩니다. 1998년에서 2000년 사이에 30 대기업 그룹 중 거의 절반이 망해서 공중분해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IMF 시절 위기가 다가오기 전에 단단하게 미리 준비했던 기업은 살아남아 더 성장했고, 위기가 다가오는데도 방만한 경영을 멈추지 않고 덩치만 믿고 막 달리던 기업은 죄다 쓰러졌습니다. 사실 이번 박근혜 정부가 공약대로 재벌 해체니 경제 민주화니 하면서 조율을 시도할 필요조차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양강인 s전자랑 h자동차, 2개 그룹을 제외하면 다들 빚이 너무 많아서 힘겨운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가 따로 지원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기만 해도 알아서 무너질 거 같거든요. 물론 그렇게 되면 한국 땅에 살고 있는 국민들 모두가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겠죠. 그러니까 미리 준비를...(마음의 준비? ^^;) 현재의 국제 정세나 경제 상황을 살펴 본다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경제에 완전히 종속되어 미국의 영향권에서 점차 멀어지게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p.s 정치쪽 글은 아닙니다. 굳히 엮자면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사실 재벌사들의 방만한 경영이 젤 큰 원인이거든요. 3줄요약 s전자랑 h자동차 빼곤 지금 다 위험함. 제 2의 imf까지 생각해야 될 정도. 왜 이렇게 됐는고 하니 편의좀 봐주니까 imf 때 생각 못하고 그때 했던 짓을 다시 한번 했음. 2013년 많이 힘들거임. 정신 단디 차려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