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끄러워서 정치글 말고 사회글 올립니다.

십왕재판 작성일 13.01.22 09: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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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영국에는 총리관저 (대충 청와대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 출몰하는 쥐나 날벌레들을 포획, 박멸하는 전담 공무원이 있다?


답 : o


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은 영국 총리의 참모진 중 하나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관저 (300년 가까이 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에 상주하면서 관저에 출현하는 쥐나 벌레를 처리해 관저의 위생과 미관을 유지하는 것을 주업무로 합니다.


업무의 특성상 수상을 비롯한 관저에 거주하는 구성원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각종 타블로이드 지에서 보도의 대상으로 자주 지목하고 있죠.


실제로 수상관저는 18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계속해서 구서 및 구충작업이 실시되고 있었으나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보좌관에게 전용 직책을 부여한 건데요.


이 보좌관의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선 한가지 특별한 자격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고양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영국 언론들과 시민들 또한 이 고양이들을 공무원으로 대접하고 있으며 다른 공무원들과 동일한 평가를 내린다고 합니다. 가령 고양이가 게으르거나 사냥 실력이 부족해서 쥐를 잡지 못하면 '수렵보좌관, 심각한 근무 태만으로 구설수에 오르다' 같은 기사를 내는 식입니다. 심지어 이 고양이를 he나 she가 아닌 it로 지칭했을 경우 보좌관 성별도 모르냐고 욕을 먹는다고 합니다.


11대 보좌관 Larry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가족이 동물보호소에서 고른 4살 태비로, 총리에게 직접 보좌관 직함을 수여받았을 뿐만 아니라 첫 쥐사냥 성공 때 언론에 이를 알리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잦은 근무태만과 킬러 본능의 결여로 지적받던 중, 결국 관저 집무실에서 사무를 보는 카메론 총리의 앞에서 쥐가 달려가는데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심지어 총리가 직접 몸을 흔들어 깨웠는데도 귀찮다는 듯이 눈만 깜박거리는 만행을 저질러 전격 경질되었습니다. 영국 언론은 이를 두고 선거를 앞둔 내각 개혁의 첫 희생자가 되었다고 평하였습니다. 그러나 전관예우 차원으로 계속 다우닝 가 10번지에서 데리고 산다는군요.


12대 보좌관으로 간택된 Freya는 조지 오스본 재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동일 업무에 종사하던 탁월한 자원으로, 총리관저 대변인은 "프레이야가 생후 수개월 만에 실종되었지만 3년만에 오스본 장관의 집으로 복귀했으며 그 과정에서 베어 그릴스에 필적하는 서바이벌 스킬을 보여준 것이 보좌관 채용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극찬했습니다. 다만 업무의 인수인계와 전임 보좌관의 자존심을 고려해 전임 보좌관인 Larry는 당분간 Freya와 함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인간들의 결정에 대해 Larry는 쥐 대신 Freya와 싸움을 벌였다고 하네요.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210171106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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