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선 패배, 이정희 책임? 문재인이 잘못!”
"이정희 후보의 박근혜와 보수세력에 대한 거침없는 공격은 대중의 억눌린 분노와 저항성을 대변했고, 밋밋하게 진행되던 선거판을 뒤흔들어 대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켰으며 진보개혁진영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통합진보당의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원이 15일 주최한 대선평가토론회에서 대선 패배 후 제기된 이정희 전 후보의 책임론에 대한 반박이 이어졌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중도층의 지지확대를 이유로 공세의 날을 세우지 않고 밋밋한 정책선거로 끌고 간 민주당과 문재인 캠프의 수세적인 선거전략에 문제가 있다"며 "그런 수세적
선거전략으론 지지층의 역동적 힘을 만들어 낼 수 없고 지지층의 역동성 없이는 중도층에 대한 흡인력도 가질 수 없다는 게 선거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회초리 투어? ‘이벤트 투어’ 비판 봇물박지원 “전국 투어 부적절”, 싸늘한 호남
박 의원은 “이 회초리 투어가 전국에 다니면서 ‘우리 잘못했습니다’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이제 바로 혁신의 길로, ‘우리가 이렇게 변해 갑니다’ 하는 것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실제 현장에서 민주당에 대한 ‘성난 민심’의 수위는 매우 높았다.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간담회에 일반 시민들은 거의 참석하지 안았지만 참석한 당원들이 지역의 이 같은 민심을 쏟아냈다.
안성례 전 광주시의원은 “오늘 간담회 있으니 함께 가자고 했더니 ‘말할 가치도 없다’며 안 간다고 하더라”며 “우리는 논밭 다 팔아가며 민주당을 만들었는데 (민주당은) 올인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에 등 돌린 호남 민심을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jk0027)는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잘못했습니다?”며 “상·중·하층 구분해,지역별 설문조사 통해 선거패배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더 옳을 듯!”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