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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가운데)이 3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기자들에게 소회를 밝힌 뒤 자신의 차로 향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중이었다. 의왕/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KBS 인터뷰서 “돈 사적으로 받은 적 없어 무죄” 구치소 앞에서 “사죄드린다” 말과는 다른 태도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출소하자마자 “나는 무죄”라고 주장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논란 속에 특별사면된 최 전 위원장은 31일 오전 출소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간적인 성찰과 고민을 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참회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곧바로 병원으로 호송된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한국방송(KBS)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죄야. 나는 무죄야. 나는 돈을 사적으로 받은 바도 없고, 그 사람들이 내 정책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위원장의 이같은 태도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근신하긴커녕 뻔뻔스럽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트위터 아이디 @dude****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은 본인이 무죄라면 당당히 검찰과 해당 판결을 한
사법부를 고소 고발하세요”라고 비판했고 @philoma****는 “다른 범죄사실 드러나면 기소해서 가중처벌 받게 해야죠”라고 주장했다.
@free****는 “사면은 진정으로 뉘우쳐 변화된 삶이 향기로운 언행으로 드러나는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할 선물이 아닌지”라고 탄식했다.
“최시중이 사적으로 돈 받은 적 없다며 무죄라고 했단다. 그럼 배후를 밝혀라! 그 ‘공적’ 자금이 어느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좀 가르쳐달라”(@ibook****), “계란 맞을까봐 앞에서는 반성하는 척. 안전지대에 들어서니 난 무죄라고
떠드네”(@kid****) 등의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4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최 전 위원장은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으나 수감 9개월 만에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