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가?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21일 새벽, 고은태 중부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와 한 20대 여성 사이에 오간 SNS 대화 내용 폭로로 트위터가 떠들썩할 때, 불쑥 끼어든 50대 유부남은 한겨레신문 기자와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칼럼니스트 고종석 씨다.
소위 [진보 논객]으로 유명한 고종석 씨는 1959??년 9월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문학가, 수필가, 언어학자로 알려져 있다.
고 씨는 고 교수와 피해여성 간에 논쟁이 벌어지자, 다음과 같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러운 트윗을 리트윗하겠다.
새벽의 그 여자분 트윗이다.
그분 비난할 생각 추호도 없다.
다만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상상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다.”
“쉰다섯 되기까지 겪은 경험으로는 세상일이 반드시 겉으로 보이는 바 그대로는 아니더라.
특히 사적 일들은.
매서운 선악의 잣대는 이 경우에 무용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고 씨의 주장은 주변에서 만나는 [깡통진보]들이 자주 들이대는 [절대 중립적 시각]을 들이댔다.
이 트윗만으로 판단하면, 피해여성에 대한 [음모론]을 펼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고 씨의 트윗을 본 피해여성은, “2차 가해자”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고 씨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