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서는 생존 중에 받기 힘들다고 알려진 북한의 최고등급 훈장인 공화국 영웅 칭호를 20대 여성 교통경찰이 받은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불의의 정황속애 혁명의 수뇌부를 옹위했다”는 이유로 이 여경을 전국의 귀감으로 치켜세웠는데, 때문에 김정은의 차가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암살을 위장한 사고에서 이 여경이 활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동아일보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일 오후 8시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메인 뉴스 첫 꼭지로 “불의의 정황 속에서 수령결사옹위의 영웅적 희생정신을 발휘해 혁명의 수뇌부의 안전을 결사 보위한 리경심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1급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통상 ‘혁명의 수뇌부’는 김정은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일과 7일에도 연이어 리씨의 영웅 메달 수여식 등이 톱뉴스로 보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인민보안국 교통지휘대 지구대 대원인 리경심을 ‘시대의 영웅’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당시 불의의 정황이라는 것이 교통경찰인 리경심의 신분을 감안할 때 김정은이 탄 차량이 매우 위급한 상황에 빠져있었고, 당시 리경심이 이 상황을 해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단 김정은의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암살을 위장한 교통사고였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리경심의 근무지인 평양 모란봉구역 인민군교예극장 앞 사거리는 중앙당 청사와 김정은의 저택에서 수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김정은이 지나다니는 길목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