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2일 김정은의 특사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을 중국에 파견했다. 북한의 방중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들이 많았는데 그와 달리 현재 중국과 북한은 핵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북한은 헌법에 핵보유를 명시하는 등 핵보유국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예상과 다른 양상이지만 그간 북한에 늘 마음 약한 모습을 보인 중국이 이전과 다르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을 듯싶다. 현재 중국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고하고 핵개발 및 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핵 정책이 한반도 정세에 혼란을 가져온 요인 중의 하나라며 북한의 책임론을 명백히 하고 있다.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이 전과 다른 단호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북한도 남다르게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중국이 지금대로 대북 강경책을 유지만 해준다면 숨통이 조여드는 북한도 변화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금전에 최룡해가 친서를 전달했다는 속보가 있던데... 중국이 단호한 대북입장을 견지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