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제/사회적인 이슈가 정경사에서 이슈가 됐군요.
덕분에, 중소 세트업체에서 일하면서 그간 대기업부터 영세 가내공업까지 다양하게 접하면서 느낀점을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일단 시발점이 됐던 대기업의 일명 후리기...이게 문제인 이유부터 말씀드리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납품 거래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직접적으로 마진/ 간접적으론 영업 및 경영상의 득
뭐 이렇게 간략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를 기간으로 놓고 이야기 하면
초도 거래에서는 득은 일반적인 거래와 비슷하나 투자는 매우 크죠.
대기업은 무역장벽 및 법규 그리고 NGO의 요구 등 수많은 조건을 맞춰줘야하기에
납품업체에도 그걸 해낼 능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래가 일정 선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납품업체는 이윤보다 더 큰 투자를 하게됩니다.
요즘 대기업은 납품업체의 시스템까지도 품질의 영역으로 봐서 시스템관리까지 하거든요.(2,3차 벤더까지 하죠.)
그렇게 투자하고 인정 받으면 거래 물량이 늘면서
회사 자체의 규모가 거치죠. 이때는 다소 이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안정화가 되면,
그런 사실을 바탕으로 추가 영업력과 커진 매입으로 매입 단가 조정 및 이윤으로 투자도 할 수 있게 되죠.(이걸 A이윤이라고 하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직원들 월급도 오르고 성과급도 나올 수 있는데...
이때쯤 되면 대기업에서 납품 물량이 늘었으니 너네 회사에서 A이윤이라는 추가 이윤도 있고 할테니
상생(?)의 의미로 납품 단가 조정을 요구합니다.
이미 납품기업은 대기업에 납품을 바탕으로 회사 규모를 키웠으니 이제와서 거래가 끝나면
대규모 조정이 불가피 하니 협상(?)을 받아들이죠. 혹은 그 폭이 충분히 감당이 되서 받아들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렇게 단가 협상을 몇년동안 수차례하게 됩니다.
그냥 끌려가는게 맞는거죠. 왜냐면 단가 협상이 안되면 물량이 줄던가 계약연장이 안되니까요.
결국 납품기업은 대기업이 아닌 타업체에게 단가 인상을 해서 자신들이 이윤을 다소 보존합니다.
타업체는 결국 소재인상이나 기타의 이유로 인상된 부품을 공급받게 되고
그것이 제품출고가에 영향을 주고
그런것이 모여 물가에 영향을 주게 되는거죠.
그 뒤에 오는 많은 문제들은 일단은 생략할게요.
다시 돌아가서 납품 기업은 이윤보존을 위해 거래서 개발 및 자체 공정설비투자 등등을 하며
살아가게 되고 그와중에 일부 영세기업 사장님들은 일거리가 없어집니다.
즉, 국내 공업 기업들의 분포는 피라미드 모양이 아닌 마름모 모양으로 바뀐거죠.
점점 기형적인 기업분포가 되어 가고 있는데
그 시발점 중 하나가 대기업이란겁니다. 어쩌면 다른 시발점도 대기업이라고 할 수도 있죠.
일거리가 없어진 영세공업사 / 그리고 일할 사람이 없어져가는 중소기업....
대기업이란 울타리가 고사시키는 국내 경제환경인거죠.
대기업에는 큰 피해가 없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어느정도 힘들어진 부분은
과감히 해외투자로 넘어가면 그만이니까요.
그럼 해외에서는 투자해줬다고 고마워하고 국내에서는 국위 선양했다고 칭찬하게 되어있으니까요.
뭐 긴글인데 쓰잘데기는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