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은 원래 필요한 사업이 맞는데..

마니아노래 작성일 13.07.16 18: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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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형이 4대강을 까니 그럼 4대강에 대해서 잠시 썰을 풀어봅니다.

 

저의 고향은 경북지역이고 사대강과 관련한 하천의 인근에 살고 있었습니다.

 

방학이나 주말이면 용돈벌이 삼아 노가다로 불리는 건설현장 일용직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사대강 공사 현장도 가게 되었지요.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여름에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수해가 매년 있음을 알고 계실겁니다.

 

수해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강우량을 감당할 수 있는 하수(치수)기반이 없을때 생깁니다. 도시의 경우 강남을 예로 들면 원래 계획되었던 하수관거가 변경되어 축소되어 여름이면 오세이돈이 출몰...지금은 박세이돈인가요? 암튼 그렇고 지방 농지의 경우 하천이 범람하여 농경지에 피해가 갑니다.

 

 그러하여 지방 하천을 정비하여 농경지로의 범람을 막아 수해를 줄이고 하수시스템을 관할하여 도시의 수해를 막는 것이 필요한 사업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위대한 이명박 대통령이 청계천을 대한민국 전체에 적용하여 보겠다!! 라고 하시며 대운하라는 카드를 들고 왔으나 '민심을 따르겠다'며 4대강으로 고쳐먹습니다.

 

 계획 1년. 건설 3년. 이라는 어마어마한 공기기록이 탄생합니다.

 

 이제 결과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낙동강 기준입니다.

 

 

 1. 일단 하천주변 농지는 일단 공사시작전에 다 망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서울사람들이 노른자 땅은 다 사버렸고. 공사장 근처 농지는 흙먼지 등으로 농사 포기 해버립니다.

 

 2. 하천정비 후 빨라 질 유속을 대비하고 유량확보를 위해 보를 설치합니다. 녹조가 더욱 심해집니다.(녹조는 4대강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4대강 후 더 심해졌습니다)

 

3. 보주변의 하천 바닥은 모두 시멘트 입니다. 공사후 균열이 생기는 보의 보수를 위해 바닥에 시멘트를 흘렸습니다. 화학이나 머 이런거 조금 아시는 분은 석회암 가루가 얼마나 위독한지 아실겁니다. 그게 낙동강 바닥아래 다 깔렸습니다.

 

4. 공사장 주변 상권도 다 망했습니다. 관광지구로 지정한 몇몇 구역을 제외한 다른 공사장 특지 공구 단위로 현장사무실이 위치한 주변은 공사초기 부터 다방 들어오고 기존에 있던 주민들도 모텔장사 해버려서 동네 민심이고 나발이고 개작살 난곳이 많습니다.

 

5. 생태학적으로 습지가 사라졌습니다. 습지가 사라지면 철새가 사라지고 철새가 사라지면  어종의 균형에 문제가 생기고 어종의 균형에 문제가 생기면 수질에 문제가 생깁니다.

 

6. 이게 가장 무서울 것입니다. 4대강으로 만들어진 하천 무너트릴 수도 없습니다. 계속해서 보수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

보가 무너지면 유속이 빨라져 주변 지반이 침식이 됩니다. 4대강 공사의 핵심이 바로 이 보 공사였는데 당분간은 보수할 방법밖에 없다고 합니다.

 

7. 자전거 도로 정말 많이 찾아주십니다. 근데 딱 한번만 찾아 옵니다. 위험하고 힘들고 냄새나기 때문입니다.

 

 할려면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그놈의 임기가 뭔지... 어떻게든 자기 임기에 마무리 해서 타이틀 삼으려고 하다가 큰거 작살낸 케이스가 4대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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