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용석을 좋아합니다. 강용석을 보고 있자면... 일종의 연민이 느껴집니다.... 권력과 생존에 대한 연민...
그래서 강용석을 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아시다시피 서울대-하버드-변호사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고 말실수 몇번 하고 음주트윗에 저격역풍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지금은 나름 회복기를 가지고 자기 인생의 목표인 대통령을 꿈꾸고 있지요.
강용석 인생은 크게 두번의 큰파도를 맞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출세라는 타이틀을 위해 달려오다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권력에 기생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느끼죠. 이는 음주트윗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박근혜가 지정한 최초의 남자였지만 이명박에게 붙어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수 있다고 판단하여 친이계로 옮깁니다.
이후 몇번의 말실수로 무너진 자신의 입지를 박원순/안철수 저격으로 되찾으려 하지만 되려 역풍을 맞고 얼마남지 않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합니다.
이후 재기를 노리던 강용석은 방송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노립니다. 사실상 구세주인 김구라를 통해 대중을 통한 권력을 꾸밉니다. 권력에만 기생하던 강용석은 대중성이 주는 힘은 아마 이전까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몇몇 세력들는 변절자라고 욕하지만 사실 많은 대중이 정치인 강용석이 아닌 방송인 강용석에게 굉장히 호감을 느끼죠. 강용석도 알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권력만큼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구요. 그래서 그렇게 저격수로 활동했지만 기를 쓰고 소리질러봤자 방송에서 몇번 더 비치는게 대중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요.
이렇게 권력을 놓졌지만 대중성을 쌓아가고 있는 강용석의 미래는 뻔합니다.
적당한 기회에 다시 보수정당에 입당하여 국회로 입성하고 적당한 요직이후 경선레이스에 참여.
새누리당으로서도 이정도 네임벨류를 가진 강용석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하죠. 한번 말실수 한 사람을 다시 기용하겠느냐? 정치인들에게 있어 대중은 그저 우는 아이일 뿐입니다. 적당히 울려놓고 사탕물려주면 되는게 사실 현실정치의 방법이죠. 적당한 사건에 강용석 이미지 세탁한번더 시켜주고 입문시켜서 정당 대중성 확보하는 겁니다.
그럼 강용석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전 못된다고 봅니다. 경선레이스까지는 가도 경선에서 못이깁니다. 왜냐? 백이 없거든요.....
이는 강용석도 매우 잘알고 있습니다. 이명박의 영포회 박근혜의 유신의 그림자 정도의 배경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노무현의 노사모만큼 움직여줄 대중이 있느냐? 강용석의 대중성은 방송인일때 빛을 발하지 다시 정치로 입문하면 그간의 대중성은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지금 김무성내지 정몽준을 봐도 정말 하는거 없는데 따르는 사람들은 엄청 많습니다. 이게 배경이고 힘입니다.
강용석이 대통령을 하고 싶어 배경을 만든다? 가능성은 노무현을 따라해라 입니다. 노무현이 바보라는 별명이 생기면서 사실상 경선을 승리로 만든건 노사모입니다. 당내 집권세력을 떠나서 정치적대중성을 갖는다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노무현이 아주 잘 보여주었죠. 강용석이 대선에서 이길려면 이게 필요한데 쉽지 않을겁니다.
강용석씨, 편의상 존칭없이 썼습니다만 자신의 출신을 넘어서서 권력을 향한 행보는 참 존경합니다. 하지만 정말 대통령을 원하신다면 대통령을 목표로한 정치인생이 아니라 바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정치인생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이 목적이 아닌 방법이 되고 대한민국이 목적이 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