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의 산물들

노동쟁의 작성일 13.08.21 03: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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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사활동이 뜸한 노동쟁의올시다. 등신들 놀려먹는것도 딱히 할짓이 아닌듯 해서. 또 비러머그실 높은 등신들때문에 삶이 치이고 있기도 해서 잘 놀러오지 않았습돠. 그러나 오랜만에 왔으면 또 열심히 놀아야하지 않겠습까. 오늘의 떡밥은 정신줄 놓은 인간들의 이야깁니다.

생산의 그늘

오늘 이 떡밥을 푸는건 요 밑에 있는 만화때문이다. 균형을 이룬 저울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련한 인간사를 그린 몇컷 안되는 만화. 역시나 등신들은 차고도 넘친다. 대략 이런 덧글이 있었다. '으헹으헹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공산주의에서나 할 소리 아닌갑요? 놀고먹는 부당이득자나 때려잡읍시다 으헹으헹' 대충 이해는 된다. 길가다 거지한테 뺘마리를 맞은 기억이 있거나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발을 밟혔거나. 그런 류의 트라우마가 의식 깊숙히 자리잡아서 구걸하는 사람만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 사람일수도 있으니말이다. 하지만 놀아주려면 조금 진지하게 받아줘야하니까. 생각을 해보기로 한다. 분배는 무전취식인가? 채찍질은 능사인가.

생산력 증진 - 고통의 인내?

부모세대들이 자식에게 하는 공통어가 있다. 조금만 참고 공부해라. 열심히 해라. 노력좀 해봐라. 1등할 정신으로 시험공부를 해라. 물론 정경사에 차고 넘치는 등신력 소유자들은 1등을 해본 적이 없을테니 이런 고통을 더 잘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적절한 비유인가? 고통의 인내. 지금껏 그래 왔단다. 못먹고 살아서 열심히 노력했고. 살기위해 일하고. 깨알같이 모아서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데. 젊은 것들은 고생을 할 줄 모른다고. 편한것만 찾으려 다니니 저모양이라고. 이렇게 말하며 자식을 채찍질 하는 집안치고 공부를 잘하는 집은 아직 못본거같다. 표본의 오류가 았을수도 있으니 심각하게 듣진 말자. ㅋ 여튼 이 웃긴 소리를 비슷하게 해대는 것들이 일명 보수층이랄까. 국가가 잘 살기위해서는 참아야한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한다. 소모적인 촛불을 켤 사이에 피땀이나 흘려야한다. 대한민국 고교생 자녀를 둔 아주머니가 할 소리나 해대고 있다. 무자비하고 맹목적인 인내는 과연 진정한 생산성의 증대로 우리를 이끄는 것일까. 그 반례는 도처에 널렸다. 그것은 자네 성적.

인간 정서

인간은 호르몬에 지배 당하는 동물이다. 감정의 동물인 셈이다. 누가 나보다 잘되면 질투하고. 사랑에 빠지면 행복하고 소중한 것을 잃으면 슬프며 허세도 부리고 움츠러들기도 한다. 많은 학자들이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여 그것이 다양한 학문적 분과에서 작용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초기 경영학도 과학적으로 동선을 최소한으로 하고 시간당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다양한 정서들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됨으로써 단순한 수식에서 모든것을 찾겠다는 생각을 포기했다. 수십가지가 넘는 변수들은 오늘도 발견되고 있다. 다방면의 인간 심리가 갖는 효과들에서 변치않는 명제가 있다. 다수의 사람들은 고통을 회피하려한다. 못믿겠다면 가스렌지를 켜고 손가락을 구워봐라. 그래서 고통은 어떤일에서도 모티베이션이 될 수 없다. 물론 당신이 마조히스트라면 .. 그냥 내가 채찍으로 때려줄게.

터널효과

경영학은 아니지만 경제학에서도 이런 효과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 2차선의 터널이 존재한다. 수많은 차들은 터널을 통과해 집에 빨리 도착하고 싶어한다. 4차선의 도로를 따라오다 터널을 만나면 차량은 서행을 할 수 밖에 없다. 그 혼잡한 병목구간을 상상해보라. 아찔해진다. 서행하게 될수록 앞차간의 간격은 줄어든다. 2차선과 3차선. 터널로 들어가는 직진 차선이다. 1차선과 4차선은 다른 차선에 끼어들기 위해 눈치만 보고 있다. 넣어주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전장터다. 만약 1차선과 4차선의 사람들을 통과시키지 않고 2차선과 3차선 차량만 터널로 빠져나가려 한다면. 그 카오스를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거다. 그들에게 계속해서 박탈감을 준다면 초조해진 사람들은 서로 먼저 가기 위해 차 머리를 들이 밀 것이며 터널 앞은 아수라장이 되어 누구하나 지나가지 못할거다. 심리적 요인을 무시한 일방적 성장이 가져올 카오스도 유사하다.

분배 - 고통의 경감

우리 사회의 문제 뿐만아니라 자본주의를 채택한 나라의 공통적인 문제다. 지나친 빈부격차. 벌어져가는 역량의 차이. 개천에서 용 안나는 사회. 빈익빈 부익부. 간극은 벌어져가고 있다. 그것은 너의 능력이고 노력한 만큼 번다는 개소리는 50년 전에나 가능한 일이다. 사회는 변모했다. 노력만 가지고 성공한다는 이야기는 불구덩이에 석유들고 뛰어가 살아오란 말이나 같다. 인내라한 말은 잠언일 수 없다. 인내는 개개인의 의지발현일 뿐 대상물이라 말할수 없단 말이다. 내가 인내할 수는 있을지언정 나에게 사회가 인내를 강요하는건 말이 안된다. 결국 참으란 소리를 할게 아니라 우리는 성장 가능한 모티베이션을 찾아야한다. 그것이 고통의 경감이며 분배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의 고통을 줄여야한다. 형평성있고 공정한 처우와 합리적인 분배가 성장의 동력인 셈이다.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희망이 있을때. 내가 터널을 통과할 것이라 믿으며 그것이 이루어질때. 사람들은 차분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것이다.

법치는 경제민주화의 시작

그럼 또 등신들은 '과도한 분배의 문제'를 들고 일어날게 분명하다. 으아니 그렇게 분배하다 굶어 뒤집 우짭니꺼. 그렇기에 법이 바로선 정치가 필요하단거다. 민주주의는 법이 바로 설때 가능하다. 분배도 마찬가지다. 법이 정한 대로 걷으며 법이 정한대로 나눠준다면 지나치게 분배해도 문제될게 없다. 세법만드는 친구들이 대가리에 총맞지 않은 이상 소득보다 세금을 많이 걷진 않을테니까. 과도한 분배가 벌어진다는 우려는 구멍난 호주머니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걷어진 세금이 다른 구멍으로 줄줄 흘러나가니 자연스레 걱정될테다. 추징금도 안내고 뻗대는 문어장군님도 뻔뻔히 살아있는 나라에서는 당연한 걱정이다. 탈세는 대한민국에 흔한 재산증식수단 아닌가.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전 까진 분배가 가진 헛점은 다분할테다.

촛불은 경제성장

국정원 사태로 시끌하다. 법치 국가의 존폐가 달린 문제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앞서 말한듯이 법이 서있는 분배는 경제 성장의 동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촛불을 들고 하나씩 나온다. 촛불은 '법'을 지키는 횟불이다.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위한 불꽃이다. 그것은 보수의 불꽃이며 대한민국 경제 진보를 위한 불꽃이다. 이를 폄훼하는 세력도 존재한다. 그들은 뭐라 불러야하나. 법치국가의 새로운 패러다임? 경제 산업화? 그래서 난 그들을 이렇게 부른다. 등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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