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정치 액션 소설
'토니는 코끼리 사냥을 하지 않는다'
'딸깍'
방문 여는 소리가 모텔의 긴 복도를 메아리 쳐 되돌아오기도 전에 그의 입술이 또다른 그의 입술을
훔치기 시작하는데...
'철컹'
방문이 굳게 닫힌다. 조용하다. 옆방 남녀의 간헐적인 소리만 들릴 뿐이다.
머리를 부여 잡안던 손을 놓고 입술에 뭍은 침을 소매로 스윽 닦는다.
헝클어진 머리를 가볍게 다듬으며 코끼리사냥은 말을 잇는다.
'거참. 한두번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까지 해야겠어?'
내키지 않는 짓이지만 별수 없다는 표정으로 토니는 바라본다.
'코형, 조심성이 그렇게 없어서야 계급값 어찌하려고 그래?'
'나야 고속진급이니까. 조만간 유부남 될 사람한테 이런것 까진 좀 아니잖냐'
'그러니까 아리동동동같은 애들이 우습게 보고 그러지'
'뭐 어때. 그깟놈들. 제멋대로 지껄이라 그래. 조만간이니까'
메고 있던 검은 백팩을 침대위에 놓는다. 토니는 아무말 없이 팔짱을 끼고 테이블 옆에서 지켜고있다. 입이 말랐는지 코끼리빤쭈는 자그마한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키고 나서 토니에게 건내주려했다. 토니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백팩만 바라보았다.
'별거아냐.'
'코형. 아주 그냥 싹쓸이 하려고 그래?'
'지긋지긋하잖아. 이자식들. 한두번 기어다니는것도 아니고. 때거지야. 욕장군도 그랬지.'
'설마...'
코끼리빤쭈는 침대위에 턱퍽 들어누운채로 백팩에서 노트북을 꺼낸다. 하얀 무언가와 함께.
어디서 가져왔는지 코끼리빤쭈는 잘 마른 육표 하나를 질겅질겅 씹고있다.
한입 꽉 깨물고 육포를 찢어 입에 넣었다.
육포 때문인지 기억때문인지 일그러진 표정으로 거칠게 내뱉는다.
'벌레들은 박멸하지 않으면 안돼.'
무표정하게 이를 지켜보던 토니의 얼굴에도 두려운 표정이 스쳐간다.
'난 반대야. 정경충이든 일베충이든. 그건 옳지 않아'
'시끄러. 지긋지긋해. 부탁한 물건이나 내놔'
'난 이런 용도로 이것이 쓰이는 것을 원한건 아냐'
토니가 방문을 나서려 등을 돌리자 코끼리 빤쭈는 벌떡 일어나 토니를 향해 뛰어든다.
토니를 한쪽 방 문으로 밀어붙이고 그의 멱살을 잡았다.
'이제와서 착한척 하지마. 너도 알잖아. 이자식들이 얼마나 쓰레긴지. 이런 잡 버러지들때문에 시끌시끌한게 좋아?'
강하게 외치는 코끼리 빤쭈의 말에 토니는 고개를 돌린다.
'난 관여하지 않겠어'
'훗 관여? 발빼려는 수작하지마. 너도 원하지 않았다면 이 USB를 들고 여기까지 왔을거 같아!'
토니의 안 주머니에서 코끼리빤주는 빨간 USB를 꺼내었다.
'이것만 있으면 돼. 단풍뭐시기든 . 야롤뭐시기든. 끝장을 내는거야.'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