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ㅡ 전 대구사람이고 저희집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에 박근혜 국회의원때 사무실 있습니다
일베충들 경상도 코스프레+노무현 능욕 목적으로 어미에 노 를 붙이는거보면 같잖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법에 하나도 맞지 않기 때문이지요
많은 타지분들께서 경상도는 어미에 노만 붙이면 된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나를 더많이 씁니다
가령
밥먹었x
거기 있었x
집에 갔x
지금 일어났x
에서 x에 들어갈 말은 100퍼센트로 나 입니다
밥먹었노 라는 말은 경상도에서 안쓰죠
애초에 노를 어미에 붙이는거는 시비걸 때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뭐 했나??
뭐 했노??
둘 다 경상도에서 쓰는 말이긴 한데 의미는 딴판입니다
뭐 했나?? = 너 혹시 어떤 특정 행위를 한 적이 있니??
순수한 의문의 용법입니다
반면
뭐 했노?? =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니?? or 너 도대체 해놓은 일이 뭐니??
따지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주로 담배피는 고딩을 본 부모님이나 동네 어른들이
니 방금 뭐했노 하면서 야단칠때 많이 쓰지요
또는 일을 맡겨놓고 다른데 갔다온 상사가 부하직원이 한 일을 본 후 그 진전도가 턱없이 모자랄때 질책하는 용도로 많이 씁니다
노가 순수한 의문형 어미로 붙을려면 현재진행의문형이거나 장소 시간 등의 의문사와 결합할때 가능합니다
가령
어디가나??
어디가노??
둘다 가능합니다
그러나
집에 가나?? 는 되지만
집에 가노?? 는 안쓰는 용법입니다
같은 노 라는 어미가 붙어도 의미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가령
뭐 하노??
이건 정말로 뭐하는지 궁금해서 하는 말입니다
물론
뭐! 하↑노ㅡ
이렇게 악센트가 강할때는 위에서 말한 질책의 의도로 쓰입니다
2와 e를 구분할줄아는 경상도인들은 뭐하노와 뭐!하노를 구분합니다만 다른 지역사람들은 잘 구분 못하더군요
군대에서 후임한테 일시켜놓고 감독하고 있는데 영 일을 엉망으로 한다면 경상도인은
뭐!하↑노ㅡ 라고 말합니다
근데 경상도후임은
죄송합니다or 이렇게 하는거 아닙니까??
라고 하는 반면 다른 지역 후임은
아 지금 뭐뭐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더군요(실화임)
이상입니다
노 라는 어미는 마치 경상도 말의 가장 큰 특징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 용법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그러니까 일베충 여러분은 경상도 코스프레 하고 싶으면 문법부터 공부하고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