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사랑방거지 작성일 13.12.20 01: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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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씨가 진행하는 JTBC 9시 뉴스가 방통심의위로 부터 중징계 결정이 내려 졌습니다. 보도 방송으로서 가져야 하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 했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손석희씨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것은 아니지만 그냥 담담할것으로 판단 됩니다. 그리 오래 걸릴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닐테니까요.  

어제 본 변호인에서 고문 경찰로 나오는 곽도원의 대사가 자꾸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전쟁이 끝난줄 알아요. 우리는 휴전 국가란 말이지요." 또 있습니다." 내가 바로 국가다." 정작 송강호의 헌법 제 1조는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이미 알고 있어서 이겠지요. 극중 이지만 곽도원의 아버지는 일제시대때 경찰이었다고 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범인은 잡으러 다니는게 아니고 죄를 지을 법한 놈들을 잡는게 경찰이라고 하는 대사도 나옵니다. 톰크루즈가 나오는 SF영화 같지 않습니까?  마이너리티 리포터에서는 그래도 어떤 시스템을 이용하기라도 하지요

송강호의 친구로 나오는 신문기자가 있습니다. 보도 통제가 있었던 시절 이니까 친구에게 그는 자조 합니다. 그리고 부끄워하지요. 지식인의 의무와 생활인의 의무가 교차하는 지점에 대해서 고뇌해야 하는 그 당시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현재를 살아가는 스스로를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자조하면서 무게중심을 어느쪽이던 두고 살아가고 있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 입니다. 생각하고 옳은 판단할줄 아는 사람이 지식인이라면 인간이라면 마땅히 해야하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생존에만 급급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들의 몫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어제 영화를 보면서 일제를 겪어온 사람들이 생각하는 민족에 대한 부끄러움이 막연히 어떨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엄청난 부끄러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자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외로 눈물이 나지는 않더군요. 나는 그 당시 부림사건으로 인해 법정에 섰던 사람들이 그 후로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폭력은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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