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보고, 진짜 우리나라의 시스템 부재가 심각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다.
당연히 지탄받고 비난해야할 문제고 개선되어야 하는데...이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면...
"현장에서 잠수구조요원분들은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는데 무슨 말이냐...그 분들의 안전은 신경도 안쓰냐!?"
"정부는 할꺼 다하고 있다! 일단 믿고보자!!"
이러는 얘기가 주로 나오는데...이거는 진짜 문제제기에 대한 질문에 엉뚱한 답하는거 아니냐!???
일단 여기서 구조요원분들이 나태하고 일부러 수색안한다고 한 사람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가족분들도 구조요원분들 자체를 비난하느게 아니라, 정부의 답답함에 호소하고 있다.
무슨 말로는 엄청난 수색작업 펼치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그건 어제(4.18) 전까지는 아니었잖아...
현실적인 장비부족과 기상여건때문에 못했던거는 당연히 이해한다, 그렇다면 보도자료 및 브리핑 내용이....
"구조작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기상여건때 및 장비부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가 아닌...
"기상여건과 장비부족때문에 아직 구조작업을 시행하지는 못하고 있다."로 발표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러다보니, 실종자 가족분들은 왜? 구조작업 안하냐고 분통을 터뜨리시는 거지...애초에 그 분들 안심시키려고 거짓말 한것도 문제다....
그리고 또 4.17~18 구조작업 중에, 선내진입에 성공했다! 아니다 아직 못했다!! 로 반복되는 사이클은 도대체 뭐냐...주요 언론사의 속보위주의 경쟁으로 인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정부도 중앙대책본부에서 성공했다, 이후, 해경에서는 아직 못했다! 이런 답답한 행태를 보이잖아....(다행히? 현재는 해경에서 통합해서 브리핑)
또, 안전행정부는 무슨 아직도 제대로 된 명단파악도 못하냐....사건 초기, 학생전원구조와 승객전원구조라는 발표 내용이 1시간 반동안 유지됐다...사건 당일 발생 초기...그러니까 침몰 직후...이런 발표가 나오면 현장에 급파된 구조요원들의 임무는 구조활동이 아닌, 사태 파악 및 추가 피해 예방이 된다...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시기에 구조활동이 아닌 주변에서 사태파악을 한거다...정말 답답한거 아닌가!? 승객 전원이 구조됐을것이라고 보는게 아니라 적어도 1명이라도 더 구할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는 거지...그리고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매번 번복되는 구조자 실종자 그리고 탑승자 명단...이해가 되냐? 탑승자 명단은 선사 탓을 할수도 있겠지만...구조자 실종자 명단 번복은 도대체 뭐냐?? 이러니까 사람들이 보면 정부가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되고 불신하고 비난하게 되는거지...그리고 탑승자 명단 역시도 계속 번복되는 상황에서 정부 관료가 해운사에 독촉을 하거나 같이 인원파악을 하는 식으로 신뢰성을 높여야 하는데...그냥 매번 선사탓만 하는게 국가냐?? 세금 50원 미납됐다고 1,000원짜리 등기보내서 독촉하고, 교통위반 요금고지서 한달에 2~3번씩 보내는 놈들이...이럴때는 만사태평이구나...
정부 믿어보자!를 말하기 전에 지금까지 발생된 추이를 보면 믿고싶어도 믿을 수가 없다.
현 정당을 지지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총체적인 정부의 무능함이 여실히 드러난거 아닌가!?
그렇다고 대통령을 탓하는건 아니다...대통령도 다른 의미에서 보면 일반 국민들보다 더 화나고 답답할꺼다...하지만 우리가 분노하는거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 답답한 태도, 거짓말 등등이다...제발 각성좀 해라....
앞으로도 이런 사고는 분명히 또 발생할 수 있다...서구 선진국에서도 종종 여객선이 침몰하니까....하지만 중요한 건 사고가 난 뒤, 어떻게 대응하는지다..선장 및 요원들의 대응 메뉴얼 그리고 구조를 총괄하는 정부의 메뉴얼 및 대응 방식 등등...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지 않겠냐? 우리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안하고 그냥 네~네~믿습니다. 하면 저자들은 지금당장은 발버둥치는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바뀌는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