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일 대우자동차 해고근로자 폭력진압 사건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경찰이 해고근로자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것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나 야당이 총리사퇴를 촉구하는 등 정치쟁점화를 시도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번 사태를 `목불인견의 참상'으로 규정하며 총리 및 행정자치부장관, 경찰청장 등의 즉각적 인책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사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오는 17일로 예정된 국회 행자위에서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 과잉진압이 있었을 경우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그동안 대우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한나라당이이 문제를 계기로 총리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것은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이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야당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고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 정권이 자행한 대우차 노조폭력진압 사건은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참상 그 자체였다"며 "이는 경찰 관련자의 사법처리와 배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이근식(李根植) 행자장관,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의 인책사퇴 및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사과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오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당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진압상황을 담은 사진전 개최 등 이 문제를 쟁점화해나가기로 했다.
어느정권이나 정부의 억압은 존재했었지..